[WIKI 프리즘] OPEC-러시아 증산합의 가능성, 6월말 산유국 회동...국제유가 안정화될 듯
[WIKI 프리즘] OPEC-러시아 증산합의 가능성, 6월말 산유국 회동...국제유가 안정화될 듯
  • 윤 광원
  • 승인 2018.05.28 14:30
  • 수정 2018.05.2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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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셰일오일 유전지대 [사진=연합뉴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의 증산합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급등하던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원하는 것은 유가안정화라고 보고 있다.

28일 국제금융센터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5월 들어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7% 상승했고 미국의 이란 핵협정 탈퇴와 베네수엘라의 혼란으로 공급불안 우려가 가세한 후에는 4.5% 상승했다.

그러나 감산을 위해 6월말 주요 산유국들이 회동키로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증산합의 기대감에 따라 27일(현지시각)에는 급락세로 돌아서 서브텍사스산원유(WTI)는 하루만에 4.00%, 브렌트유는 2.98% 급락했다.

러시아를 방문 중인 알 칼팔리 사우디 석유장관이 OPEC과 러시아 등이 제한적 증산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고,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장관도 감산 합의를 완화하는 것은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언급했기 때문이다.

로이터는 이날 "OPEC과 러시아는 지난 2016년 말 이후 감산 기조를 유지했으나 그 이전 수준을 목표로 하루 100만 배럴의 증산 가능성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OPEC의 감산과 국제유가 상승으로 미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언급하면서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 확대 가능성이 제기됐다"며 "급격한 유가상승도 부담으로 작용, 주요 산유국들이 증산 여부를 논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우디는 이번 감산 완화를 통해 이란 제재에 따른 시장 점유율 상승을 목표로 반사적 이익을 추구할 전망"이라며 "러시아도 루블화 가치 절하에 의한 자국 경기부양을 위해 생산증대가 필요하다는 게 시장의 견해"라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생산 쿼터가 기존보다 하루 10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KB증권은 28일 보고서에서 "증산 가능성 제기는 시장을 달래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증산가능성은 '유가상승 - 수요 둔화 - 유가하락' 우려 때문"이라며 "국제유가 상승으로 시장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또 "두 번째는 과열 국면으로 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투기적 순매수 포지션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신규 유전투자도 타나나고 있고, 셰일 개업들의 투자가능성도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WTI는 연말 배럴당 75달러까지 완만히 상승하는 흐름을 보여줄 것"이라며 "증산가능성에도 불구, 추세적인 하락가능성은 적다. 그럴 경우는 유가상승을 유도하는 발언이 나오면서 하방 경직성을 만들어 줄 것이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OPEC과 러시아가 바라는 것은 국제유가의 안정화"라며 "이를 통해 시장에서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임재균 연구원은 "감산량 축소에도 감산 기간은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베네수엘라를 OPEC 생산량에서 예외로 두거나 베네수엘라가 생산하지 못한 만큼 다른 산유국들이 더 생산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도 이날 "증산가능성은 투자자들에게 차익 실현의 빌미를 제공함과 동시에 유가 상방경직성을 강화, 시장 관심을 6월말 산유국 회동으로 시장 관심을 전환시켰다"고 밝혔다.

또 "OPEC 주도 감산합의의 출구전략은 '각자도생' 식 무분별한 증산보다 산유국 간 장기 동맹을 통한 석유시장 수급 균형 유지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라며 과거 '치킨게임'을 되풀이하지 않는 선에서의 출구전략을 가정했다.

NH증권은 중.장기적으로 유가는 강한 상.하방 경직성 속 안정화 국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황병진 연구원은 "원유재고량이 최근 5년 평균수준을 하회하는 등 글로벌 석유시장은 수급 균형을 회복했다"면서 "향후 산유국들의 정책도 추세적 유가 강세에 따른 시장 과열 방지와 또 다른 과잉재고 누적 제한에 초점을 맞춰, 유가의 상.하방 경직성을 모두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기자]

 

gwyoun17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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