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그 동안의 '승부차기 저주'를 풀고 12년 만에 월드컵 8강 무대에 오라, 스웨덴과 준결승 진출권을 놓고 혈투를 펼치게 됐다.

잉글랜드는 4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겼다.

이로써 12년 만에 8강 진출권을 따낸 잉글랜드는 스위스를 1-0으로 물리친 스웨덴과 오는 7일 오후 11시 8강전을 치르게 됐다.

잉글랜드의 해리 케인은 페널티킥 득점으로 6골을 기록, 득점왕 경쟁에서 앞서나갔다.

잉글랜드는 초반부터 콜롬비아와 일진일퇴의 공방을 펼치면서 쉽게 득점을 따내지 못했다.

잉글랜드는 후반 9분 조던 헨더슨이 페널티지역에서 콜롬비아의 카를로스 산체스에 반칙을 당해 페널티킥을 얻었고, 케인이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꽂았다.

콜롬비아는 후반 36분 잉글랜드의 백패스를 가로채고 역습에 나서 호세 콰드라도가 슈팅했지만 골과 거리가 멀었다.

후반 추가시간이 끝날 무렵 콜롬비아는 코너킥 상황에서 중앙 수비수 예리 미나가 헤딩 동점골을 꽂아 극적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연장전에도 승부를 내지 못한 두 팀은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잉글랜드는 3번 키커인 헨더슨이 실축했지만, 콜롬비아도 4번 키커 우리베와 5번 키커 카를로스 바카가 잇달아 실축하며 3-3 동점이 됐다.

마지막 키커로 나선 잉글랜드의 에릭 다이어가 득점에 성공하면서, 잉글랜드는 4-3으로 이기고 8강에 합류했다.

잉글랜드는 역대 월드컵에서 3차례 승부차기를 모두 실패했던 '승부차기 저주'에서 탈출했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기자]

gwyoun17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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