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일 국군기무사령부 계엄 문건 및 불법 감청과 관련, “야당의 과도한 물타기와 기무사 내부의 본질 호도에 정면으로 대응하기 위해, 당 차원의 기무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즉각 활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기무사가 과거 군 통수권자인 노무현 전 대통령과 윤광웅 당시 국방부장관의 통화까지 불법 감청했다는 제보가 공개됐다”면서 “군부대를 방문하는 수많은 국민을 상대로 불법적인 사찰을 벌였다고 하니, 그 대담함과 무모함에 기가 막힐 따름이다”고 비난했다.
그는 “기무사의 뿌리 깊은 병폐가 세상에 드러난 만큼, 정치권은 국민적 분노를 분명히 깨닫고 기무사의 '군정' 행각을 발본색원하고 국민의 부대로 바로 세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추 대표는 제1 야당인 자유한국당을 향해 “도를 넘는 '물타기'로 국민적 염원을 외면하고 국민적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노 전 대통령 탄핵 당시에도 기무사가 계엄령을 준비했다는 가짜뉴스를 공당의 원내대표가 공언을 하거나, 군 인권센터 소장의 개인적 취향을 비하하는 발언으로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추 대표는 “과거에 연연하며 기무사의 불법을 감싸 안을 것인지, 아니면 기무사를 바로 세워 미래로 나아갈 것인지 결단해야 할 것”이라고 한국당을 압박했다. 또한 그는 “다시는 5.16과 12.12와 같은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확고히 지켜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이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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