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호실적에 남북경협까지..."날개 펴고 비상 채비"
HDC현대산업개발, 호실적에 남북경협까지..."날개 펴고 비상 채비"
  • 신준혁 기자
  • 승인 2018.09.03 10:59
  • 수정 2018.09.03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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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인적분할 이후 매출액·영업이익 동반 상승
정몽규 회장, 전경련 남북경제교류특위 초대 위원장 선임

최근 HDC현대산업개발은 인적분할로 새롭게 태어났다. 새롭게 탄생한 후 HDC 지주회사 체제에서 주택과 인프라 부문을 책임지며 다방면에서 사업을 진행하는 ‘디벨로퍼’로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주회사 체제를 구축한 HDC현대산업개발이 분할 이후 호실적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HDC는 지난 5월 경영 투명성과 책임경영을 확대하기 위해 투자와 사업기능을 분리하고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 지주회사인 HDC는 자회사 관리와 부동산임대사업 등 투자부문을 담당하고 사업회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은 주택, 건축, 인프라 부문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기업 분할 이후 HDC현대산업개발은 호실적을 기록했다.

회사는 상반기 별도 기준 매출 1조3076억, 영업이익 1582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4.7% 늘었고 영업이익은 30.9% 상승했다. 당기순이익은 1171억원으로 22.1% 증가했다.

이번 실적 상승은 다방면에서 사업성을 강화하며 수익성이 높은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한 결과로 풀이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상반기에 총 2170억원 규모의 도시정비사업을 따내며 대형 건설사 가운데 8위에 이름을 올렸다.

회사는 지난달 서울 강서구 화곡1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 공사와 가재울8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정비사업을 수주했다. 공사 금액은 각각 1232억원과 837억원으로 전해졌다.

7월에는 서울 서초구 반포 주공1단지3주구 재건축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해당 사업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오랜 기간 관심을 보여 다른 건설사들은 아예 수주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에 HDC현대산업개발은 앞으로 구체적인 내용을 확정해 수의계약을 추진하게 된다.

수의계약 과정에서 일부 조합원들이 주장한 ‘독소조항’에 대해 회사는 서울시 표준계약서에 준하는 공사도급 계약서로 사업을 진행한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로써 회사는 총 공사비 8087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재건축 사업을 맡게 될 전망이다. 이 사업은 올해 시공사를 선정하는 서울시 도시정비사업 가운데 최대 규모다. 단지는 전용면적 72㎡ 단일평형 1490세대에서 지하 3층~지상 35층, 총 17개동, 아파트 2091세대로 거듭날 예정이다.

올해 HDC현대산업개발은 과도한 입찰 경쟁이나 단순 도급형 사업을 넘어 사업 발굴에서 시공과 운영까지 전방위에 걸쳐 사업을 총괄하는 디벨로퍼로서 역량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최근 정부의 사회간접자본 축소와 재개발 규제에 따라 과도한 경쟁을 피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면서 수익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올해 HDC현대산업개발은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한 2만5000여세대를 공급하고 개발 및 운영, PC사업부문과 호텔·콘도사업 등 신사업을 강화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수주를 마친 2조4000억원 규모의 광운대 역세권 개발 사업과 파주지역복합개발 등에 디벨로퍼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지주회사인 HDC가 진행 중인 투자, 부동산자산관리, 호텔, 면세점, 쇼핑몰 등 사업과 다방면에서 연계한 시너지 효과도 가능하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지주사 체제에서 건설, 부동산의 외형적 요소를 넘어 주거 플랫폼에 기반한 임대·운영관리, IT, 문화, 금융콘텐츠 등 그룹 사업을 연결해 디벨로퍼로서 역량을 증명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호실적에 이어 남북경제협력사업에 대한 전망도 밝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지난 7월 재계의 대북사업을 조율할 적임자로 낙점되며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신설한 남북경제교류특별위원회 초대 위원장에 선임됐다. 남북경제교류특별위원회는 앞으로 국내 기업들의 의견을 종합해 경제 실천방안을 수립하고 정부와 협력하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최근 남북 간 경제교류 분위기 속에서 HDC현대산업계발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경련 관계자는 “정 회장이 남북경협의 상징인 범(汎)현대가 일원으로서 남북경제교류에 남다른 사명감을 지니고 있고, HDC가 북한 경제개발의 필수요건인 도로, 철도, 항만 등 SOC 사업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와 관련해 "전경련 남북경제교류특위를 구심점으로 정부의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 실행, 낙후 북한 경제재건 지원, 남북 상호 '윈-윈' 산업·기업 협력 관련 구체적 실행방안을 현재 기업과 전문가로부터 수렴하고 있다"며 "이달 창립위원회를 계기로 정부에 협력 방안을 공식 제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신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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