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손태승 행장 지주·회장 겸직 여부 '주목'
우리은행, 손태승 행장 지주·회장 겸직 여부 '주목'
  • 이한별 기자
  • 승인 2018.10.24 15:13
  • 수정 2018.10.2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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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금융지주사 전환을 앞둔 우리은행이 우리은행장과 금융지주 회장 겸직 체제에 돌입할 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오는 26일 우리은행은 이사회를 열고 우리금융지주 회장 후보를 선출하는 논의를 진행한다.

이날 이사회는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구성 방식과 후보 대상자 범위에 대한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다음 이사회인 내달 23일 전까지 금융지주 회장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날 주주총회 안건으로 오른 주식이전계획서에 금융지주 회장 이름이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오는 12월 28일 열릴 주총에서는 주식이전계획서 승인과 회장 선임을 확정할 계획이다.

은행권 일각에서는 취임 후 채용비리 논란이 일었던 조직을 추스리고, 숙원인 지주사 전환을 다시 추진한 손태승 우리은행장이 금융지주 회장을 겸직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손 행장은 경영 안정을 기반으로 2007년 이후 11년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성과도 이뤘다. 올해 상반기 기준 우리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1조305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지주사 운영과 주가 부양 등에 적합한 후보를 회장으로 선임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현재까지 우리은행은 과점주주 체제에서 투명·공정·신속하게 잡음없이 의사 결정 과정을 이뤄왔다"며 "금융지주 회장 자리에 적합한 인물이 후보에 오를 것이며 손 행장이 적임자로 판단될 경우 후보에도 오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개입할 의사를 나타내며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지분 18.43%를 보유한 예금보험공사가 최대 주주로 있다. 

앞서 지난 18일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우리은행 지주사 전환 관련 "(행장·회장)겸직은 장·단점이 있는데 고려해야 할 몇 가지 사항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예보는 남은 지분율 팔아서 공적자금 회수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이 차원에서 의견을 내는 것이 최대 주주로서의 의무"라며 "의견을 내지 않는 것이 오히려 배임에 해당할 수 있으며 금융지주 회장 선임 등 중요한 의사결정에서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우리은행 노조에서는 정부의 우리은행 지배구조 개입에 대해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필준 우리은행 노조위원장은 "은행장과 금융지주 회장의 분리는 향후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보험이나 카드, 저축은행 등 계열사를 확대해 지주회사 역할이 필요할 때 논의해야 할 부분"이라며 "검증되지 않은 외부 인사가 회장으로 들어올 경우 아무래도 '관치'라는 불필요한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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