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 9개 '편의점' 입찰..."점포별 매출차 커...6억원부터 34억원까지"
한강변 9개 '편의점' 입찰..."점포별 매출차 커...6억원부터 34억원까지"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9.03.12 19:19
  • 수정 2019.03.12 19: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점포 절반 연매출 20억원대...이외 점포 10억원 이하
[사진=위키리크스한국]
[사진=위키리크스한국]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12일 서울 성동구 강변북로 본부 대회의실 2층에서 '한강공원 매점 사업설명회'를 열고 적정 입찰가를 강조하면서 4개 입찰 권역별 영업 방해 요인, 점포 특수성 등 입찰가 책정 시 고려사항 등을 짚었다. 또한 한강사업본부 수리 범위와 사용허가 개시 시점 등 참여 개인, 사업자로부터 질문을 받았다. 

이번 입찰은 제9~12 4개 입찰 권역 매점 9개(여의도 3·4호점, 뚝섬 1·2·3호점, 반포 1·2호점, 난지 1·2호점) 운영사업자 선정을 위한 것이다. 당초 11개에서 여의도 1·2호 2개 점포가 독립유공자 가족이 수의계약으로 맡게 되면서 9개가 대상이 된 것이다. 최종 낙찰자는 3년간 매장 운영권을 갖게 된다.  

앞서 이번 입찰 매점은 한강변 간이 매점연합체 '한드림24'이 11개 점포를 2017년 11월까지 8년 동안 BOT 계약(이후 1년간 더 무단점유)으로 미니스톱 브랜드로 운영하다가 지난해 11월 1일 철수, 이번에 매물로 나오게 된 것이다. 일반인 대상으로는 첫 입찰이다. 

매장 크기는 약 13.6평(45㎡)의 여의도 4호점과 난지 2호점을 제외한 7개 점포는 모두 약 18평(60㎡)가량이다. 점용 면적은 여의도 4호점·난지 2호점 약 26.4평(87.13㎡), 이외 7개 점포 약 30평(99.85㎡)이다. 

연간 사용료는 가장 적게는 8337만5000원(난지 1호점)부터 많게는 3억1672만4000원(뚝섬 2호점)까지다. 이에 따라 입찰 단위 예정 가격은 여의도 제9권역 3억8409만원, 뚝섬 제10권역 6억2496만원, 반포 제11권역 4억2936만원, 난지 제12권역 1억6728만원이다. 부가세 10%는 별도다. 

1차년도 사용료만 모두 16억원대 가량이다. 2차년부터 1년 단위로 사용료는 낙찰가액 기준으로 감정평가를 실시해 사용료를 조정해 부과할 방침이다. 또한 1차년도는 사용료를 일시불로 지불해야 하지만 2차년부터는 보증금 등 소정의 서류 제출로 4번에 나눠 낼 수 있다. 

한강변 편의점은 매출이 높고 브랜드 홍보 효과 등이 높아 업계 관심이 높다. 점포별 매출 수준은 제외된 매출 33~34억원대 여의도 2호점을 빼면 점포 절반은 20억원대, 이외 절반은 10억원 이하다. 지난해 매출은 이전 사업자가 무단점유로 불법영업한 기간이었기 때문에 매출 자료를 공개하지 않았다. 단지 지난해 매출은 2017년과 엇비슷한 수준이라고 한강사업본부는 밝혔다. 

입찰 구역별 매출을 보면 이번에 수의계약으로 제외된 여의도 2개 점포 중 2호점 매출이 가장 높다. 2호점은 2017년 9월까지인데도 매출이 약 33억원(2016년 약 34억원)이다. 여의도 1호점 2017년(~9월) 매출은 약 15억원 (2016년 약 20억원)이다. 여의도 3호점은 2017년(~9월) 약 22억원(2016년 약 25억원)이다. 4호점은 뚝 떨어져 2017년(~9월) 10억원대(2016년 약 12억원)다. 

여의도 2호점에 이어 두번째로 매출이 높은 점포는 뚝섬 2호점이다. 2017년 9월까지 기준 매출 약 26억원(2016년 약 31억원)이다. 반포 1호점도 같은 기간 매출 19억원 가량(약 22억원)으로 높은 편이다. 

이외 5개 점포는 10억원대거나 이하로 엇비슷하다. 2017년 9월까지 기준으로 매출은 뚝섬 제10 권역 1호점(약 10억원, 2016년 15억원), 3호점(약 12억원, 2016년 15억원)이다. 반포 제11 권역 2호점(약 9억7000만원, 2016년 19억원), 난지 제12 권역 1호점(약 6억7000만원, 2016년 약 8억원), 2호점(약 7억2000만원, 2016년 약 8억원)이다. 

편의점업계는 이번 한강 매점 관련 관심은 큰 편이지만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최근 2년 새 최저임금 인상발 영업익이 주저앉은 상황 속 수익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업계는 "검토하고 참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지금은 무조건 점포수 위주보다 철저하게 수익성을 보고 접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엔 점포수 확보 차원에서 무리한 배팅까지 감행하는 등 적극적이었던 게 사실"이라며 "이제는 기업마다 합리적인 선에서 입찰가를 쓸 것이라고 본다. 그 이상은 안 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 

한편 이날 설명회 개인과 법인 참석자 질문은 한강사업본부가 직접 수리해주는 범위 등에 집중됐다. 한강사업본부는 "오수관과 배관, 상수도, 데크 등 기본 시설 관련해서는 본부가 직접 수리해준다. 누수 등도 고쳐준다"고 강조했다.

이외 24시간 운영 변경이나 명의 변경, 입찰 보증금 반환, 사용허가 개시 시점 등과 관련해 질문이 나왔다. 한강사업본부는 24시간 관련 영업 변경 여부는 영업 시작 후 이의 제기가 있다면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개인이면 개인, 법인이면 법인 입찰 당시 명의는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사용허가 개시 시점은 사업자가 담배·주류, 사업 등록, 인테리어 등이 완료된다고 밝힌 시점이 기준이 된다. 

한강사업본부는 "사용허가 개시 시점은 계약 시점부터 늦어도 한달~한달 반 정도 유예할 수 있지만 너무 늦어질 경우 계약 해지 사유가 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3월 이어 4월이면 봄철 축제 등으로 매출이 크게 일어나는 시기"라며 "너무 급하게 서둘러 1층 매장만 열고 2층은 나중에 여는 등 이렇게 되면 손해가 크니 약간 늦더라도 제대로 문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급하면 놓치고 빠뜨리는 부분이 많으니 충분히 시간을 갖고 점포를 열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특히 한강사업본부는 "입찰가격을 과도하게 책정하면 향후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울 수 있다"며 적정 입찰가를 재차 강조했다. 2016년 CU가 입찰가를 약 8억7800만원을 써냈다가 1년만에 4억원 가량 적자를 보고 철수하기도 했다. 

앞서 본부는 한강공원 매점 유의할 사항으로 이번 매물 점포는 부상형 점포로 한강둔치 물이 유입될 때를 고려해 내부 냉장고와 진열대 등 집기물을 완전히 고정해서는 안 되고 맞춰 조절해야 하는 것(시설 설치 시 한강사업본부와 조절)과 전기·통신·상수도 연결 신청, 제반 비용 등은 사업자가 부담해야 한다는 점 등을 지적했다. 

한강 매점 구조는 1층은 편의점 매장으로 운영하고 2층은 일반·특이 음식점이나 카페도 운영할 수 있다. 단지 한강 매점은 휴게음식점 영업이나 조리영업 행위에 제한이 있다. 과도한 상표 노출 등도 제한된다. 매점 간판 규격은 정해져 있다. 일례로 이천점 간판 규격 가운데 기업 로고, 상표는 전체 6분의 1 가량이내다.

한강둔치라는 입지적 요소도 영업 방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11~1월 겨울 영업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집중호우와 우기, 추울 때 등도 매출 상황은 거의 마찬가지다. 특히 비수기 매출로 기존 한강 매점 운영자들은 "하루 매출 10만원 내외"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봄철부터 한여름 장사다. 비수기 적자만 10억원 넘을 때도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외 한강 내 교량 긴급수리라든지 시설물 보수공사, 이외 홍수와 자연재해, 행사 등도 영업에 지장을 줄 수 있다. 

입찰 권역별로도 입찰 여부나 입찰가 책정 시 고려해야 할 사항도 있다. 뚝섬지역은 뚝섬복합문화센터 '자벌레' 내 약 11평 카페가 올해 5월 10일경부터 영업 개시할 예정이다. 취급 품목은 커피·음료·주스·케이크류 등이어서 매장 규모는 작지만 매출 경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난지지역은 성산대교 북단 성능개선 공사가 현재 진행 중으로 2020년 8월 말 준공 예정이지만 약 4개월 가량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또한 별도로 성산대교 중앙 부분 성능개선 공사도 2020년 8월 이후 2년간 지속될 수 있다. 2020년 8월 31일까지 월드컵대교 설치 공사도 있다. 해당 공사는 약 1년 정도 연기 가능성도 있다. 이외 난지캠핑장 보수 공사도 올해 9월부터 내년 8월까지 예정돼 있다. 

한강사업본부는 12일 사업설명회에 이어 13~14일 입찰을 진행한다. 최고가 경쟁 입찰이다. 개찰일은 15일이다. 이날 온비드 공고를 통해 최종 낙찰자와 낙찰금액이 공개된다. 

현재 한강공원 편의점은 모두 29개로 운영 편의점수는 GS25가 12개로 가장 많다. 이번 입찰로 나온 11개 점포 이외 미니스톱 2개, 씨스페이스 2개, 개인이 2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

기자가 쓴 기사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