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은행, 中 위험노출액 19조7000억…'회색 코뿔소' 금융리스크 덮칠까
6대 은행, 中 위험노출액 19조7000억…'회색 코뿔소' 금융리스크 덮칠까
  • 이한별 기자
  • 승인 2019.04.10 14:03
  • 수정 2019.04.10 14: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EB하나은행 중국 관련 익스포져금액 5조5499억원으로 가장 높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중국에서 기업 부채와 부동산 경착륙 등의 문제가 대두되며 이른바 '회색 코뿔소(grey rhino)'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작년 6대 은행 또한 중국 관련 익스포져금액(위험노출액) 규모가 19조7000억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KEB하나·우리·NH농협·IBK기업은행 등 6대 은행은 작년 중국에 대한 익스포져금액이 총 19조684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13조650억원) 대비 50.7% 증가한 수치다.

은행별로 보면 작년 중국 관련 익스포져금액은 하나은행이 5조5499억원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기업은행(4조8509억원) △신한은행(4조2990억원) △우리은행(3조8443억원) △국민은행(1조200억원) △농협은행(1199억원) 순이었다.

작년 중국 관련 익스포져금액은 2017년 대비 기업은행이 117%(2조6158억원) 증가하며 가장 많이 확대됐다. 

이어 △국민은행 59.6%(3808억원) △신한은행 50.9%(1조4492억원) △하나은행 30.3%(1조2911억원) △우리은행 30.3%(8941억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농협은행은 유일하게 9%(120억원) 감소한 수치를 나타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은행이 보유한 중국 관련 익스포져금액에 대해 "중국에 있는 현지 기업과 국내 기업의 중국 법인에 대한 여신뿐 아니라 각 은행들의 중국 은행법인이 보유한 채권, 시장·환율·금리리스크 등이 반영된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중국의 성장세가 감소하며 경제 위기가 우려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기업 부채와 부동산 관련 리스크 등은 발생 가능성이 높아 예상 가능하지만 간과하기 쉬운 위험 요소인 이른바 회색코뿔소로 불린다.

작년 미·중 무역갈등 지속에 따라 중국 경제 성장률이 1990년(3.9%) 이후 최저인 6.6% 수준을 기록하며 경제 위기를 초래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최근 '미중 무역갈등 이후 중국의 경제상황 및 리스크 요인 평가' 보고서에서 중국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채무부담이 과도한 한계 기업을 중심으로 최근 부실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2014년에서 2016년까지 급증한 회사채 신규발행분의 만기(평균 4.2년)가 올해부터 도래하는 점을 감안할 때 회사채 부실 사례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산 시장의 경우 거래측면에서 부동산 개발기업의 자금난과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를 제약하면서 상업용 부동산을 중심으로 부진이 확대할 것으로 우려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작년 중국에 대한 익스포져금액이 확대됐지만 은행들이 적정한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BIS비율)을 쌓고 있기 때문에 중국발 회색코뿔소인 부채리스크 우려가 크다고는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star@wikileaks-kr.org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