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오르는 '생수 시장'...식품업계 경쟁도 '치열'
달아오르는 '생수 시장'...식품업계 경쟁도 '치열'
  • 김민지 기자
  • 승인 2019.04.10 15:55
  • 수정 2019.04.1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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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각 사]
농심 '백산수', 롯데칠성음료 '아이시스', 하이트진로음료 '석수' [사진=각 사]

국내 생수 시장 규모가 내년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면서 식품업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생수시장은 커피음료 시장과 함께 큰 성장률을 보이며 음료시장 전체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1인 가구 및 맞벌이 가구 증가, 음용의 편리성 등으로 인해 생수제품 소비가 과거에 비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생수 시장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8000억원으로 추산된다. 국내 생수 제조업체는 약 65개로 추산되며 전체 시장에서 상위 5개사(광동제약, 농심, 롯데, 해태, 하이트진로음료)가 차지하는 비율은 65%가 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최근에는 프리미엄 생수등 수입 생수 수요가 증가해 먹는 샘물 수입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시장 1위는 '제주 삼다수'로 지난해 기준 연간 점유율 약 40%대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50%이상을 점하고 있던 2000년대 후반과 달리 40%선을 유지하는 모양새다. 

삼다수의 뒤를 매섭게 추격하고 있는 곳은 롯데칠성음료다. '아이시스'를 판매하고 있는 롯데칠성음료 지난해 생수 매출액은 2186억원으로 전체 매출 9.4%를 차지했고 전년 대비 11.5% 증가했다. 음료 부문 전체 매출도 약 1조5655억원으로 전년비 4.92% 증가했는데 롯데칠성음료는 전체 매출에 생수와 탄산수 제품군 성장도 일정 부분 기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2013년 300ml 제품과 기존보다 두께를 줄인 '미니' 제품 등 2가지를 내놨다. 소용량 제품은 무게가 가볍고 휴대성이 뛰어나 20~30대 여성들에게 특히 반응이 좋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2017년에는 1인 가구 대상의 1L 제품, 어린이를 위한 200ml 제품까지 출시하면서 시장점유율을 1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농심 음료 부문 매출은 지난해 1644억을 기록했는데 이는 '백산수' 매출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백산수는 지난해 기준 국내 매출액 약 700억원으로 8%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농심은 백산수의 전국 영업망을 구축해 둔 상태로 백산수를 수위권 브랜드로 육성해나가는 중이다.

백산수의 국내외 수요 확대에 대비해 생산능력도 대규모로 확충해 이를 기반으로 생수, 주스 카테고리에서의 점유율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석수', '퓨리스' 등을 제조하는 하이트진로음료의 지난해 생수 매출액은 771억원으로 15.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매출액은 페트와 18.9L 제품을 합한 수치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주력 제품 생수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음료 부문을 확대하면서 사업 구조를 다변화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지난해 12월 세종공장 페트라인을 증설해 석수 페트라인 생산량을 월 2300만개 수준에서 3800만개 수준으로 확대했다. 이는 지난 여름 성수기에 겪은 공급 부족 문제 해결과 신규 채널 확장을 위해서다. 

'석수'는 페트 제품 매출을 2배로 신장시키며 생수 부문 급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앞으로 CU·쿠팡 등 신규 거래선 확대로 소비자와 접점을 넓히며 시장점유율을 8%까지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업체들의 시장 진출로 전체 파이가 커지는 것은 환영할 일"이라며 "앞으로도 1인 가구 증가 등에 따른 소비자라이프 스타일 변화로 '사서 먹는 물'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금 국내 생수 제조업체는 약 65개로 대기업을 제외하면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면도 있으나 앞으로는 상위 10개사 위주로 시장 정비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민지 기자]

kmj@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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