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불확실성 확대에 골드바 판매 '불티'...전년比 65%↑
은행권, 불확실성 확대에 골드바 판매 '불티'...전년比 65%↑
  • 이한별 기자
  • 승인 2019.08.07 14:06
  • 수정 2019.08.09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월부터 금 가격 최고가 경신 이어가…골드바 판매도 감소
[자료=각 사 제공]
[자료=각 사 제공]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가운데 금 등 안전자산에 투자 수요가 몰리며 올해 은행권 골드바 판매량은 전년 대비 6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금 가격 또한 강세를 나타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지난 6월과 7월은 골드바 판매가 다소 주춤한 것으로 집계됐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은행 가운데 골드바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는 신한은행을 제외한 KB국민·우리·KEB하나은행의 올 1월부터 7월말까지 골드바 판매량은 총 873.234kg으로 전년 동기(528.647kg) 대비 65.18%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은행별로 보면 이 기간 골드바 판매량은 △KB국민은행 117.6% △KEB하나은행 70.57% △우리은행 28.35% 순으로 증가했다.

골드바 상품은 은행 등을 통해 금 실물에 직접 투자하는 방식이다. 최근 금융시장에서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폭되며 금 등 안전자산으로 수요가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금 가격 역시 올 들어 작년 최고가를 넘어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금시장에서 거래되는 1g당 금 가격(종가 기준) 월별 최고가는 지난 △1월 4만7090원 △2월 4만8480원 △3월 4만8100 △4월 4만8300원 △5월 4만9700원 △6월 5만3020원 △7월 5만4650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g당 금 가격 최고가인 4만7000원을 일제히 넘어서는 수치다. 

특히, 지난 6월부터는 2014년 3월 KRX금시장 개설 이후 1g당 금 가격이 역대 최고가를 경신해 나가고 있다. 앞서 2016년 7월 6일 1g당 금 가격이 5만910원을 기록한 이후 3년여 만에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KB국민·우리·KEB하나은행은 올해 골드바 판매량이 지난 5월 총 298.452kg으로 최고치를 찍은 이후 6월 135.445kg, 7월 107.113kg으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통상 금 가격이 오르면 고객들이 골드바를 구매하기보다 차익 실현을 위해 파는 수요가 더 크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올 들어 이 같은 금 가가격 상승세는 최근 금융시장에서 미·중 관세전쟁이 환율전쟁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완화 움직임이 예상되는 것 또한 금  상승 요인으로 보인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금 가격은 미·중 무역갈등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이어지며 상승하고 있다"며 "미국의 신규고용 증가세가 둔화하는 등 경제지표가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며 미국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금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지난 2일 일본 정부가 한국을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등 수출규제 강화를 발표하며 국내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올 들어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지며 골드바 등 안전자산인 금에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골드바 투자를 통한 수익성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향후 금융시장 동향 등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star@wikileaks-kr.org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