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힘내세요vs나경원사학비리…실검 여론몰이 논란
조국힘내세요vs나경원사학비리…실검 여론몰이 논란
  • 손의식 기자
  • 승인 2019.09.01 08:54
  • 수정 2019.09.01 0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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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조국힘내세요', '조국사퇴하세요', '한국언론사망', '정치검찰아웃'. 시위 플랜카드에서나 볼 듯한 키워드들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실검) 순위를 장악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지층으로부터 시작된 실검 전쟁은 조 후보자 반대진영뿐 아니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실검 띄우기 운동’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응원하는 누리꾼들을 중심으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시작됐다. 

실제로 지난달 27일 오후 조국 법무부 장관을 지자하는 진영과 반대하는 쪽이 검색어 대결을 벌이면서 '조국힘내세요'와 '조국사퇴하세요'가 네이버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1,2위를 차지했다. 
   
조 후보자 지지층은 이외에도 '한국언론사망' '정치검찰아웃' '보고싶다청문회' 등으로 검색어를 바꿔가며 실검 순위를 차지했다. 

최근에는 조 후보자를 지지하는 내용이 아닌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관련한 키워드 전쟁으로 확산되고 있다.

조 후보자의 딸이 고교 재학 시절 의학 논문 제1저자에 이름을 올리고, 의학전문대학원 두 차례 유급에도 장학금을 받은 사실 등이 드러나 교육 특혜 의혹에 휘말린 가운데, 일부 누리꾼들이 나경원 원내대표 역시 과거 자녀 부정입학 의혹을 다시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

뉴스타파는 지난 2011년과 2012년 나 원내대표의 딸이 성신여대 현대실용음악학과에 특수교육대상자(장애학생) 전형으로 입학하는 과정에서 특혜를 받은 정황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31일 국내 주요 포털 사이트에 '나경원자녀의혹'이라는 키워드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로 올랐다.

이어 1일 오전 2시54분 기준으로 온라인 포털 사이트 다음에서는 '나경원 사학비리의혹'라는 키워드가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

이틀 연속으로 나 대표를 둘러싼 의혹이 온라인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고 있는 셈.

날마다 반복되는 실검 전쟁을 두고 장외투쟁의 연장선이라는 의견과 왜곡된 여론 조작이라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N포털사이트 누리꾼(wild****)은 "지금까지 실검은 주로 마케팅의 툴로 활용돼 왔으나 이제 여론을 형성하고 정치권을 움직이는 중요한 도구"라며 "언론과 검경을 못 믿으니 시민 스스로 여론을 만들어 사실을 알리려는 움직임"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kimy****)은 "지난해부터 N포털이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절대적 검색량에서 급상승 검색어로 바꾸면서 이를 악용하는 사례가 많아졌다"며 "해당 검색어가 사실이건 아니건 국내 최대 포털 사이트 실검 1위로 올리는데 불과 2시간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시민들은 주요 포털 사이트 실검 1위 단어를 사실 또는 중요한 이슈로 받아들일 것"이라며 "사실관계 확인 없이 자신이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대상과 관련한 검색어를 쏟아내는 것은 왜곡된 여론을 형성하려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위키리크스한국=손의식 기자]

sus@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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