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로 금리 내린 저축은행 업계, 한은 기준금리 인하 영향?
1%대로 금리 내린 저축은행 업계, 한은 기준금리 인하 영향?
  • 최종원 기자
  • 승인 2020.05.18 11:13
  • 수정 2020.05.1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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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OK·웰컴 등 저축은행 업계, 최근 정기예금 금리 인하
저축은행 업계 "예금금리 인하 배경에 한은 기준금리 인하 영향 있었다"
SBI·OK저축은행 "전략 차원에서 올렸던 예금 금리를 다시 인하시킨 것"
3월 애큐온저축은행과 모아저축은행, JT친애저축은행이 주주총회에서 금감원 출신 인사를 사내외 이사와 감사자리에 내정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저축은행 업계의 정기예금 금리 인하에 대해 관계자들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영향이 늦게 반영됐다"라고 해명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저축은행들이 최근 일제히 정기예금 금리를 내린 원인으로 지난 3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를 꼽았다. 다만 웰컴저축은행이 지난 4월에 한은 기준금리에 따라 금리를 내렸다고 밝힌 적이 있어 서로 해명이 엇갈리고 있다. 반면 SBI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은 고객 확보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올렸던 예금 금리를 다시 인하시켰다고 밝혔다.

18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 업계의 평균 정기예금 금리(12개월 기준)는 1.91%로 집계됐다. 이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0.75%로 인하하기 전날인 지난 3월 16일과 비교했을 때 0.01%가 오른 수치다. 기준금리 인하에도 평균 정기예금 금리가 오히려 상승한 것이다.

실제로 기준금리 인하 이후 몇몇 저축은행들은 오히려 금리를 인상시켰다. 저축은행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은 지난 3월 27일 정기예금 금리를 0.3%포인트 인상해 2% 예금상품을 선보였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금리 인상은 초저금리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높은 금리의 상품을 찾는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고객의 목돈마련에 도움을 주기 위해 진행됐다"며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고객, 목돈마련을 준비하고 있는 고객이 많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OK저축은행도 동일한 시기에 정기예금와 안심정기예금 금리를 0.2% 인상해 각각 2.0%, 2.1%의 금리를 제공했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금리를 올린 예금 상품은 총 한도 2000억원 내로 특판되는 상품인데 OK금융그룹 20주년을 맞아 올해 6월 출시 예정이었다"라며 "최근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경기가 침체돼 출시를 앞당겼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업계 내 상위 저축은행들을 중심으로 예금 금리가 다시 떨어지는 추세다. SBI저축은행은 15일 12개월 기준 정기예금 금리를 1.90%로 인하시켰다. 이전까지 정기예금 금리는 2.0%였지만 0.1% 인하시킨 것이다. 

OK저축은행도 지난 11일 12개월 기준 정기예금 금리를 0.2% 포인트 내린 1.80%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 또한 14일 12개월 정기예금 금리를 0.15% 인하시켜 현재 1.85%의 금리를 선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다수의 저축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를 인하시켰다.

몇몇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들은 정기예금 금리 인하의 배경으로 지난 3월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를 꼽았다. 시중 저축은행의 한 관계자는 "지난 3월 한은이 기준금리를 제로금리로 인하시킨 영향이 지금에서야 나타난 것 같다"라며 "기준금리는 모든 은행 금리의 표준이 되기 때문에 유동성이나 여러가지를 고려하면 저축은행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웰컴저축은행 측은 이보다 빠른 지난 4월 예금금리를 0.08%포인트 내린 배경에 한은 기준금리 인하 영향이 있었다고 밝혔다. 당시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수신금리를 조정했다. 기준금리 인하 영향이 있었다"라며 "금리를 많이 내리진 못하고 0.08% 내리는 수준에 그쳤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에 비해 OK저축은행 측은 기준금리 인하가 정기예금 금리 인하에 큰 영향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1금융권에서는 기준금리 인하 기조가 바로 반영되지만 저축은행은 예금으로 대출 자금을 모으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다"라며 "OK저축은행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로 지난 3월말 예금 금리를 인상시켰는데, 특판 한도는 조기에 종료됐지만 고객들의 요청으로 연장해오다가 최근 이전 수준으로 금리를 다시 인하시켰다"라고 밝혔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에 정기예금 금리를 0.1% 인하시키긴 했지만 SBI저축은행은 한은 기준금리 인하에도 지난 3월말 정기예금 금리를 0.3% 올린 바 있다"라며 "다만 사이다 복리정기예금 금리가 2.10%에서 최근 2.0%로 하락한 배경에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영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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