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 방카슈랑스 판매 확대에 실적개선 효과 ‘톡톡’
생명보험사, 방카슈랑스 판매 확대에 실적개선 효과 ‘톡톡’
  • 황양택 기자
  • 승인 2020.06.29 16:39
  • 수정 2020.06.29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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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성보험 판매 증가로 단기적 실적 방어 "장기적으로는 부담 될 수 있어"
[사진=생명보험협회]
[사진=생명보험협회]

은행에서 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방카슈랑스’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국내 생명보험사들이 실적 개선효과를 보고 있다. 특히 비과세 혜택이 있는 저축성보험이 고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모양새다.

29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24개 생보사의 방카슈랑스 초회보험료는 1조27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6% 증가했다. 초회보험료는 보험 계약 이후 최초 납입하는 보험료로 신계약의 성장성을 나타낸다.

특히 삼성생명은 5250억원을 기록해 전년도 2176억원 대비 141.3% 상승했다. ABL생명(1624억원)과 한화생명(1021억원), 푸본현대생명(379억원)도 각각 80.6%, 32%, 56.6% 증가했다. KDB생명은 462억원으로 5675% 급증했다.

초회보험료 모집형태별 통계에서 방카슈랑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다보니 방카슈랑스의 확대는 곧 전체 초회보혐료의 증가로도 이어진다. 올 1분기 기준 방카슈랑스 형태의 초회보험료 비중은 75%로 나타났다.

보험사 관계자는 “방카슈랑스가 실적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은 개별 보험사마다 다 다르다”면서도 “예전보다는 방카슈랑스 시장 자체가 더욱 커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다만 저축성보험의 판매 증가가 단기적으로 보험사 실적 방어에 유효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오는 2023년 도입되는 새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에서 저축성보험은 ‘자산’이 아닌 ‘부채’로 취급되기 때문이다.

실제 생명보험사들은 저축성보험의 규모를 해마다 줄여왔다. 저축성보험 신계약액은 2015년 71조1732억원에서, 2016년 56조4482억원, 2017년 49조4278억원, 2018년 35조9062억원, 2019년 30조6406억원까지 계속해서 감소했다.

이를 고려하더라도 ▲저금리 상태가 지속되고 있고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고위험상품이 기피되면서 방카슈랑스 저축성보험 판매는 2분기에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영업 환경 및 실적 악화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방카슈랑스는 은행 본점에서 주로 1분기 때 많이 추진한다”면서 “최근 이슈가 됐던 DLF 등에 따라 고객들이 위험자산을 꺼리면서 보험자산 쪽이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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