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커머스'에 빠진 유통가, 신규 수익원 자리 잡나
'라이브커머스'에 빠진 유통가, 신규 수익원 자리 잡나
  • 장은진 기자
  • 승인 2020.08.10 09:33
  • 수정 2020.08.1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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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코로나 시대 활용 가능한 비대면 판매 프로세스로 각광
롯데온 라이브커머스. [사진제공=롯데쇼핑]
롯데온 라이브커머스. [사진제공=롯데쇼핑]

유통업계가 동영상에 빠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언택트) 소비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고객과 판매자 간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라이브커머스'에 편의점은 물론 대형마트, 백화점들까지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은 올해 3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이커머스는 물론 편의점, 백화점, 대형마트까지 일제히 라이브커머스 시장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라이브커머스는 판매자가 실시간 방송을 통해 상품 소개 및 판매를 진행한다. 이는 기존 TV홈쇼핑과 유사한 형태지만, 채팅을 통해 소비자가 판매자와 직접 소통할 수 있단 점에서 차별점을 갖는다.

현재 이커머스, 백화점은 물론 편의점과 대형마트, 면세점 등 유통업계 다양한 업종에서 라이브커머스 사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11번가, 티몬 등 이커머스 업체들은 라이브커머스 사업에 가장 선도적으로 뛰어든 업종이다.

티몬은 지난 2017년부터 업계 최초로 운영해왔으며, 11번가도 올 초부터 메인 화면에 라이브커머스를 노출하는 등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다.

롯데, 신세계, 현대 등 대형 유통사의 경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자 라이브커머스 사업에 눈 돌렸다.

롯데쇼핑은 지난달 통합쇼핑앱인 롯데온에서 라이브커머스 '온 라이브(ON LIVE)'를 론칭했다. 공식 온라인쇼핑몰 '엘롯데'가 지난해 12월 라이브커머스 채널 '100라이브'를 통해 백화점 및 아울렛 상품을 선보인 데 이어 두번째 성과다. 현대백화점도 지난 3월 네이버와 손잡고 백화점 매장상품을 온라인으로 실시간 판매하는 '백화점윈도 라이브' 방송을 시작했다. 신세계그룹의 경우 지난 6월 SSG닷컴을 통해 라이브커머스 채널인 '잼라이브' 서비스를 도입했다.

GS25, CU 등 편의점들 또한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하고 있다. GS25는 라이브 커머스 전문 플랫폼 '그립'과 손잡고 신선식품을 판매했으며 CU에선 공식 유튜브 채널인 '씨유튜브'에서 얼음컵 믹스 레시피 관련 '라이브커머스'를 진행 한 바 있다.

라이브커머스 효과는 11번가, 티몬 등 선도적인 움직임을 보였던 이커머스 업체들에게 가장 먼저 확인됐다. 지난 6월 말 티몬을 통해 판매방송을 진행한 업체 중 하나가 1시간 방송으로 하루 평균 매출의 3배가 넘는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후발주자로 합류했던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CJ올리브영, SK매직 등에서도 매출 증대 효과가 나타났다. 실제 현대백화점의 경우 영 캐쥬얼 브랜드를 라이브커머스로 1시간 방송한 결과 한 달 평균 매장 매출(7000만원) 수준인 5000만원의 매출을 거뒀다. SK매직도 '매직 LIVE SHOW'에서 '트리플케어 식기세척기' 판매를 진행해 약 10초당 한 대를 판매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 같은 효과는 소비자들에게 미디어(콘텐츠)와 커머스(전자상거래)가 접목한 서비스를 선보인 결과다. 단순구매 위주의 비대면 소비문화에 지친 소비자들에게 콘텐츠 제공하는 방식이 기존 오프라인 쇼핑에서 얻던 욕구를 대리 만족시켰다. 특히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더한 '라이브커머스'의 경우 기존 비대면 판매방식보다 한 단계 강화된 버전이라 볼 수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콘텐츠 소비패턴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관련 전문 인력 확보와 뉴미디어 채널을 마련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인 매출 효과보다 반짝 효과로만 이뤄질 수 있어 차기 지속적인 수익원이 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언택트 소비문화가 활성화돼 기존 온라인몰 위주의 쇼핑에서 서비스 질이 한 차원 강화된 쇼핑문화가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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