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프리즘] 공무원 피살·조성길 망명…꼬여가는 남북관계
[WIKI 프리즘] 공무원 피살·조성길 망명…꼬여가는 남북관계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0.10.07 14:17
  • 수정 2020.10.07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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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북한 도발은 강력히, 대화는 이어갈 것"
靑, 국내 여론·북한 반응 살피며 NCDC 기조 유지
[사진=청와대]
[사진=청와대]

최근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피격 사건에 이어 조성길 전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대리의 망명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청와대가 향후 남북관계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는 해당 내용들에 대해 공개 대응을 자제하며 상황 관리 등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6일 SNS를 통해 2018년 11월 로마에서 잠적했던 조 전 대사대리가 지난해 7월 우리나라에 입국해 당국이 보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정원 등은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그의 망명 소식은 기정 사실로 굳혀지고 있다.

이는 곧 정치권 이슈로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공사급인 2016년 태영호 당시 영국대사관 공사 사례와는 무게감이 다르기 때문이다. 북한 최고위급 인사의 망명은 1997년 황장엽 전 노동당 국제비서 이후 20여 년 만이다. 특히 2011년 김정은이 집권한 뒤 북한 대사급 외교관 망명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란 점에서 더욱 눈길이 쏠린다. 

외교부는 일련의 사건들로 여론이 급격히 기울어지자, 최근 북한의 우리나라 공무원 사살 등 도발에는 단호히 대응하면서도 남북관계 개선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북한과 대화는 지속하는 한편 서해상 우리 국민 사망이라는 비인도적 행위와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해선 단호히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남북미 간 대화 모멘텀을 재점화하기 위한 적극적 외교 노력을 강화하겠다"며 "향후 비핵화 협상 재개에 대한 한미 간 전략 조율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정부가 꾸준히 외쳐온 '한반도 종전선언'에 대해선 "남북관계 상황을 고려해가면서 진행하겠다"며 한 발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

청와대는 민감한 외교안보 사안에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다'(NCND·Neither Confirm Nor Deny)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여론과 북한의 반응을 조심스레 살피며 향후 파장 확대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선 대외적으로 확인해드릴 수 있는게 없다"며 "모든 부처가 이러한 기조를 일관되게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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