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7조 5000억원·영업이익 9000억원.. 시장 전망치 23% 웃돌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창궐에도 불구하고 전지(배터리) 부문 분사를 앞두고 있는 LG화학이 올해 3분기 매출, 영업이익이 모두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12일 LG화학은 3분기 잠정 경영실적을 발표하고 3분기 영업이익이 90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7%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도 7조 5073억원으로 전년 대비 8.8% 늘었다.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LG화학이 거둔 분기별 실적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이는 연합 인포맥스가 추정한 시장 전망치인 영업이익 7328억원을 23.1% 상회하는 수치다.
종전 최대 실적은 매출의 경우 지난해 4분기 7조 4510억원, 영업이익은 2011년 1분기 8313억원이었다.
LG화학이 3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한 것은 주로 가전·자동차 내장재로 쓰이는 ABS와 PVC 등 석유화학 부문의 수익 확대에 따른 것이다.
LG화학이 올해 말 전지사업부문의 분사를 앞두고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거두면서 성공적인 물적분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는 시장 평가를 받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당사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주와 투자자들이 실적 예측과 기업 가치에 대해 판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잠정 실적을 공시한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12월1일부로 전지사업부문을 떼내 가칭 '㈜LG에너지솔루션'이라는 별도 회사를 출범할 예정이다.
[위키리크스한국=김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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