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포인트] 北, 도쿄올림픽 불참 선언…안개 낀 한반도 정세
[WIKI 포인트] 北, 도쿄올림픽 불참 선언…안개 낀 한반도 정세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1.04.06 09:56
  • 수정 2021.04.06 0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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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에도'...강행되는 올림픽 성화봉송 [출처=연합뉴스]
'코로나 확산에도'...강행되는 올림픽 성화봉송 [출처=연합뉴스]

북한이 코로나19 감염 위기 이유로 오는 7월 일본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에 불참을 선언했다. 이번 올림픽을 통해 남북미일 대화 물꼬를 트고 '한반도 데탕트'(긴장완화)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에 찬물이 끼얹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 체육성이 운영하는 '조선체육'은 6일 홈페이지를 통해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올림픽위원회 총회가 25일 평양에서 진행됐다"면서 "총회에선 올해 전문체육 기술 발전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대중 체육 활동을 활발히 조직하는데에 필요한 실무적 문제들이 토의됐다"고 말했다.

조선체육은 이어 "제32차 도쿄 올림픽 경기 대회는 참가하지 않기로 토의했다"면서 "악성비루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세계적 보건 위기 상황으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한 차원으로 위원들의 제의가 잇따랐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북한이 민감하게 대응중인 코로나19가 표면적인 불참 사유이며, 대립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북일 관계가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앞서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 개시 당일인 지난달 25일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당시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절대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강력 규탄했다. 다만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방일 가능성에 대한 질문엔 "온갖 가능성을 생각해 대응하고 싶다"며 여지를 남겨놨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1일 "올해 열리게 될 도쿄 올림픽은 한·일간, 남·북간, 북·일간, 그리고 북·미간 대화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일본 측도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김정은과 김여정이 방한해 분위기를 전환했던 것과 같은 효과를 노렸을 것으로 해석된다. 

이로인해 일각에선 북한, 미국 고위 인사들까지 도쿄 하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면 3년 전 평창 동계 올림픽 때와 비슷하게 '한반도 데탕트'가 펼쳐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흘러나왔다. 하지만 북한이 이번 올림픽에 불참을 선언하면서 한반도 정세는 다시 안갯속으로 빠져드는 분위기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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