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늦게 맞을 것" 브라질 대통령 백신 접종 여전히 거부
"가장 늦게 맞을 것" 브라질 대통령 백신 접종 여전히 거부
  • 뉴스1팀
  • 승인 2021.04.29 10:03
  • 수정 2021.04.29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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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지방선거 때 투표 후 지지자들을 만나는 보우소나루 대통령. [출처=연합뉴스]
지난해 11월 지방선거 때 투표 후 지지자들을 만나는 보우소나루 대통령. [출처=연합뉴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인 행태를 보여 논란이 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측근들의 권유에도 접종을 거부하고 있으며, 자신은 가장 늦게 백신을 맞는 브라질 국민이 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날 오전 지지자들을 만나서도 "코로나가 겁나는 사람들이 있다면 나보다 먼저 접종하라. 나는 국가원수로서 모범을 보이겠다"며 백신을 일찍 접종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백신 접종이 코로나19 확산을 조금이라도 막고 경제활동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들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 대응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달리 부통령과 장관들은 자신이 백신을 맞는 장면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리고 접종을 장려하고 있다.

지난달 말 백신을 맞은 아미우톤 모우랑 부통령은 "의식이 있는 시민으로서 내 몫을 다했으며, 가능한 한 빨리 많은 국민이 백신을 접종하기를 바란다"는 글을 SNS에 올렸다.

파울루 게지스 경제부 장관도 "훨씬 더 많은 사람이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남겼고, 테레자 크리스치나 농업부 장관은 "정부는 브라질 국민의 집단면역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수도 브라질리아에서는 지난 3일부터 66세 이상 주민들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있으며, 올해 66세인 보우소나루 대통령도 접종 대상이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그동안 코로나19의 심각성을 인정하지 않고 백신 접종에도 부정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지난해 말에는 "나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을 것이며, 이를 비난하는 사람들은 바보·멍청이들"이라면서 "백신을 맞은 사람이 악어로 변해도 나는 책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백신 접종을 조롱하는 발언을 했다.

한편, 브라질 보건부 집계를 기준으로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1천452만1천289명, 누적 사망자는 39만8천185명이다.

전날과 비교해 확진자는 7만9천726명, 사망자는 3천163명 늘었다.

전체 확진자 가운데 90%를 약간 넘는 1천309만1천714명은 회복됐고 103만1천390명은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까지 백신 1차 접종자는 전체 인구의 14.52%인 3천74만811명이며, 이 가운데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은 1천462만1천694명(6.9%)이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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