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30일 4·7 재보선 참패 직후 구성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 마침표를 찍었다.
민주당은 내달 2일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를 선출하고 당 쇄신 작업과 함께 내년 대선 및 지방선거 준비에 들어가게 된다.
비대위원장을 겸직해온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마지막 비대위 회의에서 "비대위는 재보선 패배 후 당을 수습하고 민심 경청행보를 통해 질서 있는 혁신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에 집중했다"면서 "신임 지도부 중심으로 강력하게 단합하고 치열하게 쇄신하며 끊임없이 성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방역과 민생회복을 앞바퀴에 걸고 검찰개혁, 언론개혁을 뒷바퀴에 배치해 서로 조화·균형을 이루면서 빈틈없이 힘차게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재보선 참패로 빚어진 혼란 수습에 진력하면서 당 쇄신 작업을 시도했다. 당이 친문 강성 지지층에 끌려다니면서 민심과 동떨어진 행보를 보인 것이 선거 패배 이유로 지목됐다.
그러나 첫 비대위원장으로 친문 핵심인 도종환 의원이 선임돼 '도로 친문'이라는 비판을 자초한 가운데 부동산 민심 수습을 위한 세부담 완화 문제를 둘러싸고 강온 대립과 혼선이 빚어지는 등 쇄신에 한계를 노출했다는 지적을 면치 못했다.
지난 16일 새 원내대표로 선출되면서 비대위원장을 맡게 된 윤 위원장은 22일 서울현충원 참배 후 방명록에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님이여!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적어 장소 등 여러 측면에서 적절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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