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배터리사업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약 80% 증가한 5263억 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회사는 유가상승 및 석유 화학 제품 가격 상승으로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1조 5622억 원 증가한 9조 2398억 원을 달성했다. 이 가운데 배터리사업은 판매물량 증가로 이같은 실적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배터리사업은 매출액이 2019년 이후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매 분기 매출 신기록을 달성하고 있다. 헝가리 1공장과 중국 창저우 공장 외에도 중국 옌청, 혜주 공장이 양산을 시작해 향후 본격적인 판매가 늘어나면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회사는 예상하고 있다.
석유사업은 미국 한파에 따른 공급 차질로 정제마진이 대폭 개선되고 유가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이 확대되면서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6086억 원 증가한 4161억 원을 보였다.
화학사업 영업이익은 PX, 벤젠 등 아로마틱 계열 제품의 스프레드 개선 및 전 분기 정기보수 종료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재고 관련 이익으로 전 분기 대비 1,645억원 증가한 1,183억원을 기록했다.
윤활유사업은 미국 한파 등 글로벌 공급 차질이 심화돼 출하량이 줄어듦에 따라 판매량이 감소했으나,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 영향 등으로 전 분기 대비 118억원 증가한 1,371억원을 찍었다.
소재사업 영업이익은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중국 공장의 생산성 향상 및 원재료비 하락 등 비용 감소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64억원 증가한 317억원을 달성했다.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 사장은 "팬데믹으로 인한 경영환경이 점차 개선되고 있어 석유화학 등 주력사업의 실적이 개선되는 동시에 신성장 사업인 배터리 및 소재사업의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친환경 중심으로 한 전면적, 근본적 혁신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와 소재 중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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