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WHO 일부 조사팀, 코로나 기원 中 관련 연일 압박 
美·WHO 일부 조사팀, 코로나 기원 中 관련 연일 압박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1.05.28 09:56
  • 수정 2021.05.28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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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픽사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기원을 추적중인 미 정보당국과 WHO가 재조사 및 2단계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연일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기원에 대한 정보당국의 검토가 끝나면 보고서를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측은 이미 조사가 마무리 된 것이라면서 불편한 심경을 나타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90일 이후 검토 보고서 전체를 공개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면서 "내가 알지 못하는 무언가가 있는 게 아니라면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기원 조사 결과에 대해선 "결과 예상을 안다면 검토를 요청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코로나19 기원과 관련해 미 정보당국의 판단이 엇갈리고 있다면서 추가 검토를 요청한 뒤 90일 이내에 다시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NYT는 정보 당국의 검토가 90일 넘게 진행될 수 있고, 이들이 시간이 흘러도 결정적 증거를 찾아낼 가능성은 적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한 실험실 유출설'에 대한 핵심 증거들이 시간이 흐를 수록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WHO 조사팀 일부 연구진도 NYT 보도와 같이 우한 실험실 코로나19 유출에 대한 증거가 사라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네덜란드 저명 바이러스학자인 마리온 코프만스는 최근 팟캐스트를 통해 "우리는 꼭 해야 할 작업을 위한 기회를 놓칠 위험에 처해있다"면서 WHO 회원국들에게 코로나19 기원을 찾기 위한 2단계 조사를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덴마크 출신 전염병학자 테아 피셔도 "지금 모든 것이 멈췄다. 시간이 많지 않다"고 했다.

2단계 조사는 우한을 비롯한 중국 내 혈액은행에 보관된 혈액 샘플을 대상으로 항체검사를 실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그러나 중국 혈액 샘플은 2년 뒤 폐기 처분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로인해 다수의 WHO 회원국도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2단계 조사에 동의하고 있다. 하지만 WHO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세계보건총회(WHO)는 아직도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이같은 판단에 이미 과학적으로 결론이 난 사안이라고 주장하면서, 미국의 재조사는 '낡은 음모론일 뿐'이라고 반발했다. 외교부 자오리젠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전문가들은 중국 실험실에서 코로나19가 시작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미국도 중국처럼 과학적인 태도로 WHO와 협력해 전면적이고 투명하며 증거에 기초한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2019년 7월 미국 버지니아주 북부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호흡기 질환이, 위스콘신주에서는 전자담배 관련 질병이 대규모로 발생했다"며 "미국은 언제 국제사회에 이 상황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발표할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중국 관영매체들도 "미국이 또 중국을 겨냥해 코로나19 기원 음모론을 꾸미고 있따"면서 "미국이야말로 전 세계에 있는 미국 실험실들을 개방하고 조사 받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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