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석방설' 이재용, 삼성 재판 출석…전 팀장 4차 증언
'가석방설' 이재용, 삼성 재판 출석…전 팀장 4차 증언
  • 박성준 기자
  • 기사승인 2021-06-10 06:35:02
  • 최종수정 2021.06.10 0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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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연합뉴스]

사면 및 가석방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0일 '삼성그룹 불법합병 및 회계부정' 관련 혐의 재판에 출석한다. 이날 핵심 증인으로 분류되는 전(前) 삼성증권 팀장의 네번째 증인신문이 진행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판사 박정제·박사랑·권성수)는 이날 오전 10시 자본시장법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부정거래·시세조종)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 등의 5차 공판을 진행한다.

이날도 앞선 재판에 이어 전직 삼성증권 팀장 한모씨를 증인신문한다. 한씨는 삼성증권에서 근무하며 검찰이 삼성전자 미래전략실(미전실) 주도로 만들어졌다고 보는 승계 계획안 '프로젝트G'를 포함해 다수의 문건 작성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다.

지난 4차 공판까지는 한씨에 대한 검찰의 주신문이 진행됐다. 검찰은 보고서 작성의 지시자가 미전실 인지를 물었다. 한씨는 이에 대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 회장 측 변호인의 반대신문도 약 1시간가량 진행됐다. 변호인은 한씨나 그가 소속된 팀이 삼성그룹을 하나의 고객으로 보고 경영승계와 관련한 자문을 해준 것일 뿐 상부의 지시에 따른 '보고서'를 만든 게 아니라는 취지 신문을 진행했다.

한씨는 "자문사로서 내부 보고서에 가깝게 써드리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내부 상하관계라기보단 삼성그룹도 중요 고객 중 하나로 요청에 맞춰 대응했다"고 말했다.

한씨는 이 부회장의 16개 혐의 중 13개 혐의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만큼 변호인의 반대신문을 위해 이날과 다음 기일에도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검찰의 재주신문과 변호인의 재반대신문 시간에 따라 추가로 출석해야 할 수도 있다.

재계와 정치권에서는 이 부회장을 사면하거나 가석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2일 4대 그룹 대표 초청 간담회 자리에서 이 부회장의 사면과 관련한 재계 건의에 "국민들도 공감하는 분이 많다"고 말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도 '이 부회장이 가석방될 수도 있다'는 취지로 말했고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민주당 대표의 말씀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검찰이 이 부회장의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 관련 혐의를 약식기소 처분하면서 가석방 요건을 충족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부회장은 경영권을 승계하고 삼성그룹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2015년 진행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 위법하게 관여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삼성그룹이 201212월 작성한 '프로젝트 G'라는 문건에 주목해 회사가 이 부회장의 승계계획을 사전에 마련했고 이에 따라 이 부회장에게 유리하게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작업을 실행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월18일 뇌물공여 등 혐의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양측 모두 재상고를 포기하면서 형이 확정됐다.

wiki@wikileaks-k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