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성지순례지 잇따라 폐쇄하며 순례객, 관광객 출국 유도...한국 순례객들, 인근 국가로 잇따라 철수
이스라엘, 성지순례지 잇따라 폐쇄하며 순례객, 관광객 출국 유도...한국 순례객들, 인근 국가로 잇따라 철수
  • 박정규 기자
  • 승인 2023.10.08 20:50
  • 수정 2023.10.08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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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정부에 의해 8일 폐쇄된 사해 선착장. 사진= 박정규 기자

[예루살렘= 박정규 기자] 이스라엘 정부가 성지순례지를 잇따라 폐쇄하며 순례객과 관광객들의 출국을 유도하고 있다. 

이스라엘 당국은 8일 오전부터 요단강 예수 세례터를 비롯, 쿰란동굴, 사해 선착장 등 순례지와 관광지들을 폐쇄했다.

이스라엘 측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관광객들을 볼모로 잡아 협상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대사관도 순례객과 여행객들의 출국을 당부하고 있으며, 여행사들도 본격적인 철수에 나서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집트 북부와 이스라엘 남부를 잇는 타바 국경이 폐쇄되는 등 주변 국가들과의 국경이 닫히고 있어 출국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외교부는 현재까지는 관광객이나 교민들의 피해 없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장기 체류 중인 한국 국민은 예루살렘 290여명, 텔아비브 등 중부 지역 210여명, 기타 지역 70여명 등 총 570여명이다.

외교부는 전날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www.0404.go.kr) 등을 통해 현지 체류 교민과 여행객들에게 안전 유의사항을 안내하기도 했다.

외교부는 "로켓공격 경보 발생시 신속히 인접 건물 안이나 공공 대피소, 실내 대피소로 이동하고 창문 등 유리 파편 및 로켓 파편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부터 멀리 떨어지는 등 신변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스라엘 공습으로 파괴된 가자지구 [사진 = 연합뉴스]
이스라엘 공습으로 파괴된 가자지구 [사진 = 연합뉴스]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무력 충돌이 이어지면서 이스라엘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삼성은 미래 신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이스라엘 연구개발(R&D) 센터와 삼성리서치이스라엘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스라엘 R&D 센터를 방문해 혁신 스타트업과 신기술 투자 현황을 보고 받고,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한 혁신 기술 확보 방안을 점검하기도 했다.

LG전자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판매지점을 두고 있다. 현지 직원 전원이 재택근무로 전환했으며, 지점 차원에서 주기적으로 직원들의 안전을 확인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인천∼이스라엘 텔아비브 직항편을 운항하는 대한항공은 오는 9일 출발하려던 인천발 항공편(KE957)을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이스라엘 체류객의 귀국을 지원하기 위해 9일 텔아비브발 인천행 항공편(KE958)은 현지 공항의 안전 상황을 살핀 뒤 출발 시간만 늦춰 운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천∼텔아비브 항공편을 주 3회(월·수·금) 운항하고 있는 대한항공은 추후 상황에 따라 항공편의 중단 여부도 검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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