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이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손 회장은 14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경총 회장단 회의’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4월 이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을 경제부총리를 시작으로 청와대와 국무총리께 건의드린 바 있다”며 “글로벌 반도체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시기에 이 부회장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하루 빨리 만들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이 부회장 사면론에 대한 정부 입장과 관련해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정부에서) 충분히 검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사면이 이뤄지지 않으면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의 입지가 흔들린다”고 밝혔다.
또 “미국, 중국, 대만의 여러 기업들이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기업의 투자 결정이 늦어진다면 순식간에 2위로 전락할 수 있다”며 “일개 회사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인 문제”라고 덧붙였다.
회장단 회의에서는 근로시간 유연성 확대 정책, 최저임금, 중대재해처벌법 보완책 등 경제·노사관계 현안들도 함께 논의됐다.
wiki@wikileaks-kr.org
저작권자 © 위키리크스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