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보험 계약 가능해져…보험사의 '시간+자금력'이 상용화 관건
AI로 보험 계약 가능해져…보험사의 '시간+자금력'이 상용화 관건
  • 유경아 기자
  • 승인 2021.07.05 16:34
  • 수정 2021.07.05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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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AI 음성봇 활용 보험 청약 허용
보험업계, IT기업과 협업해 서비스 개발 나서
"AI 개발에 대규모 투자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보험업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언택트) 영업 채널’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여러 보험사들이 인공지능(AI)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당국이 AI 음성봇을 통한 청약이 가능해지도록 관련 규제를 개선했지만 소비자와 ‘쌍방향 피드백’이 가능하도록 요건을 갖추는 등 AI 개발과 운영에 필요한 ‘자금력’이 보험사의 AI 상용화를 결정지을 수 있을 전망이다.

5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금융당국이 최근 발표한 ‘비대면·디지털 보험모집 규제개선’ 세부방안은 대면 의무를 완화해 전화로도 보험을 모집하고, 청약 시 AI 음성봇을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이 과정이 모두 가능할 수 있도록 AI 개발이 선행돼야 하지만 이를 모두 마친 보험사는 없는 상황이다. 현재 보험사들은 AI 개발 인력 충원보다는 대형 생·손보사 중심으로 관련 협력사를 늘려가고 있다.

당국의 규제 개선과 별개로도 보험사의 AI 관련 사업은 최근 활발하게 진행돼 왔다. 업종 특성상 AI 전문 인력과 기반이 부족한 게 현실이기 때문에 자사 인력을 통한 자체 개발보다는 AI 스타트업이나 클라우드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정보기술(IT)기업과의 협업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다수다.

생보업계 1위인 삼성생명도 AI 서비스 전문기업과 손잡고 클라우드와 AI, 금융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서비스 개발에 나섰다. 삼성생명은 지난달 네이버클라우드와 업무협약을 맺고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활용, AI 역량강화를 위한 기술교류, 공동 비즈니스 모델 창출 등 폭넓은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삼성생명은 신규 AI 서비스 개발 인프라로 네이버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를 이용하고, 네이버클라우드는 AI 솔루션인 CLOVA(클로바)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인프라에 대한 운영, 관리 및 비용에 대한 부담이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두 회사는 서비스 개발 외에도 음성, 언어, 추천 영역에서의 AI기술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AI 역량을 높이기 위해 다이렉트, 홈페이지, 모바일 채널에 얼굴인식기술인 페이스사인(FaceSign)등 다양한 인증 방식을 도입해 고객의 편의성을 향상시키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DB손해보험은 최근 AI양재허브와 협약을 맺고 AI스타트업이 보유한 우수한 혁신기술을 인슈어테크 분야에 접목시켜 AI스타트업 성장 지원에 나섰다. 양 기관은 AI양재허브 입주기업 대상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기획 및 실행해 나갈 예정이다.

AI양재허브는 서울시가 AI산업 육성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설립하여 인공지능 관련 전문 인재를 양성하고 AI 특화기업을 발굴 및 육성하는 인공지능 전문 지원 및 육성 기관이다.

교보생명도 우스 스타트업을 육성해 자사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더하겠다는 계획이다. 교보생명은 기존에 운영 중인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오픈이노베이션 ‘이노스테이지’를 활용, AI와 빅데이터 등 금융 클라우드에 적용 가능한 기술 스타트업 등을 모집해 발굴키로 했다.

교보생명 측은 “앞서 1·2기 프로젝트를 통해 회사가 추구하는 디지털 전환 전략 등 미래 사업 추진에 동력이 될 수 있는 스타트업들과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이는 우수 스타트업이 보유한 디지털 DNA를 이식해 교보생명 고유의 자산으로 축적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AI 개발에도 장기적으로 대규모 투자가 이뤄져야 하겠지만 매번 새로운 상품이 나올 때마다 AI에 학습을 시켜야 하고, 관련 법이 개정돼도 학습을 시켜야 할 것”이라면서 “AI 운영을 위한 준비과정에서의 자금력도 무시할 수 없지만 이후 운영하는 데 필요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유경아 기자]

yooka@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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