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기준 신규 가계대출의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7년 5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되면서 대출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2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6월 예금은행 신규가계대출 중 변동금리 대출은 81.5%를 차지했다. 반대로 고정금리 대출은 동기간 18.5%로 파악됐다.
변동금리 대출이 이처럼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운데,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돼 가계 등 대출이자 상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은은 적어도 올해 안에 2차례 이상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이에따라 빚을 내 가상화폐·주식에 투자했거나 영끌로 주택을 구입한 2030 세대들의 빚 상환 부담이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은 한은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지난 1분기 20대 은행대출 잔액은 43조6000억 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3.3% 증가한 수치다. 30대 역시 216조원으로 동기간 대비 18.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금리가 1%p 오를 때 가계대출 이자는 총 11조8000억 원 증가한다고 주장했다.
금융당국과 은행은 지난달 15일부터 금리 인상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향후 금리가 올라도 이를 제한하거나 월 상환액이 고정되는 '금리 상승 리스크 완화형'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하지만 시장 안팎에선 해당 상품의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며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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