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방역비상...오늘도 2천명대, 전국적 증폭 우려
추석연휴 방역비상...오늘도 2천명대, 전국적 증폭 우려
  • 강혜원 기자
  • 기사승인 2021-09-18 07:38:39
  • 최종수정 2021.09.18 0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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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잠원IC에서 바라본 경부고속도로 상(왼쪽)·하행선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잠원IC에서 바라본 경부고속도로 상(왼쪽)·하행선의 모습. 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두 달 반 가까이 이어지면서 연일 2천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수도권의 유행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추석 연휴가 시작돼 귀성객 동선을 따라 비수도권 곳곳으로 감염 전파가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여름 휴가철 때와 마찬가지로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다시 수도권으로 감염의 불씨가 옮겨붙는 악순환의 고리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방역당국은 현 상황을 '중대 고비'로 규정하면서 추석 연휴 기간 가급적 이동을 자제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연일 당부하고 있다.

◇ 오늘도 2천명대 예상…74일 째 네 자릿수 신규 확진자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천8명이다.

직전일(1천943명)보다 65명 늘면서 지난 15일(2천79명) 이후 이틀 만에 다시 2천명대를 나타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다소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와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천911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1천898명보다 13명 많았다.

최근 밤 시간대 확진자 발생 추이를 고려하면 2천명 안팎, 많으면 2천명대 초중반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초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작된 4차 대유행은 두 달하고도 2주째 지속되고 있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월 7일(1천211명) 이후 73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으며, 이날로 74일째가 된다.

최근 1주간(9.11∼17)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1천864명→1천755명→1천433명→1천497명→2천79명→1천943명→2천8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1천797명꼴로 나왔다. 이 중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는 평균 1천766명에 달한다.

감염경로가 아직 확인되지 않은 환자 비율도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어 추가 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다.

최근 2주간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환자 비율은 지난 15일(36.8%)과 16일(37.0%)에 이어 17일(37.7%)까지 사흘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 수도권 확진자 증가세…당국 "추석이 관건"

지역별로는 인구가 집중된 수도권의 확진자 증가세가 계속 가팔라지고 있다.

수도권 인구 10만명당 확진자는 5.2명으로, 비수도권보다 월등히 높고 거리두기 기준으로는 4단계(4명 이상) 범위다. 구체적으로 서울이 인구 10만명당 6.9명으로, 인천(4.8명)과 경기(4.1명)에 비해 높다.

비수도권은 충청권 2.8명, 강원 1.7명, 경북·경남권 각 1.3명, 제주 1.1명, 호남권 1.0명 순이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수도권은 확진자가 늘고 있고 비수도권은 아직 정체 수준"이라며 "지금이 사실 고비"라고 밝혔다.

이 통제관은 이어 "추석이 또 관건"이라면서 "지난 8월 서울, 경기, 인천의 확진자들이 여행을 가고 돌아오는 과정에 환자가 많이 발생했는데 이번 추석이 같은 케이스(사례)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인구 이동 대부분이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가게 돼 있다. 최대한 이동을 자제하고 접종을 완료하거나 진단검사를 받은 뒤 소규모로 짧게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다

violet81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