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인기 높은 만큼 물량 공급 많아
지난 9월 출시돼 큰 인기를 끌었던 현대차의 SUV 캐스퍼가 중고차 매물로 등장했다.
14일 중고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이 최근 1년간 공식 출시된 인기 신형 모델 9종을 대상으로 엔카닷컴 플랫폼에 출시 이후 중고차 매물로 등록된 최초 시기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캐스퍼는 출시 25일 만에 매물로 등록됐다.
캐스퍼의 경우 올해 10~11월 팰리세이드 이후로 많이 팔린 현대차의 인기 SUV이다. 현대차 대형 SUV 팰리세이드는 2018년 신차·중고차 시장에서 수요가 급증한 차량으로 공식 출시 16일 만에 중고차 시장에 매물로 등록된 바 있다.
캐스퍼보다 더 빨리 중고 거래된 모델은 기아의 인기 SUV 스포티지 5세대로 이는 국산차 가운데 가장 빨리 중고차 시장에 오른 모델이다. 올해 7월 완전변경 모델로 출시된 스포티지 5세대의 경우 15일 만에 중고차 매물로 등록된 것으로 확인됐다. 기아 SUV 스포티지 5세대는 지난달 17년 만에 월별 베스트셀링카 1위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51일 정도로 중고차 시장에 상대적으로 늦게 올라왔다.
올해 국산·수입차 대표 인기 모델의 경우 신차 출시 후 평균 32~39일이 지난 시점 첫 매물이 등록됐으나 소비자 수요가 높고 인기가 많은 국산차의 경우 많은 물량이 공급되고 그만큼 빨리 중고차 매물로 올라오는 경우가 있다. 빠르면 1~2주 만에도 중고차 매물로 올라오는 경향이 있다.
수입차의 경우 가장 빨랐던 모델은 지난 4월 완전변경 모델로 출시된 벤츠 S클래스(W223)다. 출시 후 6일 만에 등록됐으며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5세대는 28일, BMW 4시리즈(G22)의 경우는 32일 만에 중고차 시장에 매물로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중고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에 따르면 최근 출시된 인기 모델의 경우 신차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대기 기간 안에 차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출시 이후 중고차 시장을 주목하는 경우가 많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최근 원자재 및 부품 수급으로 인해 신차 생산 감소 이슈가 나와 신차급 중고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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