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손보 결산-삼성화재] 디지털 전환 가속화..."미래 성장동력 확보"
[2021 손보 결산-삼성화재] 디지털 전환 가속화..."미래 성장동력 확보"
  • 김수영 기자
  • 승인 2021.12.18 08:30
  • 수정 2021.12.18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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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자리 지켰지만…보험영업 적자 지속, 투자로 상쇄
올 한해 DT 박차…금융 플랫폼 초석 다지기 등 성과 뚜렷
다이렉트 채널 및 빅테크 연계…"생활밀착형 플랫폼 전환"
[출처=삼성화재]
[출처=삼성화재]

삼성화재가 올해도 굳건히 '업계 톱(TOP)' 자리를 굳히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자동차보험 등에서 낮아진 손해율이 실적을 견인하는 동시에 견조한 투자수익을 달성했고, 업계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면서 미래 성장동력까지 확보했다는 평가다.

다만 보험영업이익 부문에서 지속되는 적자와 통상 빙판길 사고가 잦은 동절기 및 코로나 정상화로 인해 다시 오를 가능성이 있는 손해율은 여전한 고민거리다.

◇ 손해율 주도한 실적…보험영업 부문 아쉽다

올해 3분기까지 삼성화재는 누적 1조4451억원의 영업이익과 1조222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각각 작년 동기 대비 56.0%, 62.5% 증가한 수준이며 자산총계는 91조7662억원으로 규모 면에서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지급여력(RBC)비율은 314%로 직전 분기에 비해 소폭 하락했지만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50%를 한참 상회했다. 계약자들이 일시에 청구한 보험금을 모두 지급하고도 그 2배 이상의 여력이 남는다는 뜻이다.

다소 개선되긴 했지만 영업이익 가운데 보험영업 부문에선 적자가 지속됐다. 올해 3분기까지의 보험영업손실은 214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5920억원)에 비해서는 줄었지만 흑자 전환엔 실패했다. 다만 투자부문에서 1조6593억원의 견조한 실적을 올리며 보험영업 적자를 상쇄했다.

손해율 개선이 지속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은 불안요소다. 손보업계에 따르면 위드 코로나가 시행된 11월 자동차 운행이 늘며 손해율 역시 상승했다.

업계에서 파악하는 적정 손해율은 78~80% 수준으로, 삼성화재의 3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9.2%(-5.6%p)다. 지금으로선 안정권이지만 동절기 빙판길 사고 등이 많아 손해율이 늘어나는 시즌인데다가 향후 코로나 상태가 안정되면 다시 운행량이 늘고 손해율이 기존 수준으로 늘어날 수 있어 안심하긴 어렵다.

◇ 올해 역점 사업은 '디지털 전환'

한편 삼성화재는 올해 디지털 전환 사업에 중점을 뒀다.

연초 기업설명회에서 '소비자에게 위험보장이라는 보험서비스 제공을 넘어 일상의 불편함을 해소할 디지털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설정한 삼성화재는 일상에서 소비자들이 접근하기 쉬운 금융 생태계를 만들고 향후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로 디지털 전환을 전면에 내세웠다.

변화는 작은 부분부터 시작됐다.

디지털 ARS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상담사의 직접 응대콜은 꾸준히 감소 중이고, RPA를 도입하면서 자동화된 업무처리 시간은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전용 앱을 통해서만 가능하던 셀프업무도 앱 설치 없이 모바일 웹사이트에서 가능한 프로세스를 구축해 이용 가능한 서비스를 늘려가고 있다.

작년 12월 신설한 디지털본부를 통해서는 보험 본연의 업무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시켜 다양한 채널전략을 수립 추진 중이다.

디지털화는 금융권 전반에서 이뤄지고 있지만 보험업계는 상대적으로 늦은 편이다. 최근 들어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이란 이름으로 저마다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속도는 여전히 더디다.

디지털 대변혁시대 /연합뉴스
디지털 대변혁시대 CG. [출처=연합뉴스]

삼성화재는 디지털 전환을 통해 보험사가 전통적인 역할에서 탈피해 금융 플랫폼으로 자리잡기 위한 초석 다지기에 한창이다. 최근에는 온라인 채널인 다이렉트를 통해 신규 브랜드 ‘착’을 론칭하고 생활 밀착형 플랫폼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향후 보험사 사이트는 단순히 보험을 가입하는 곳이 아닌 보험을 매개로 한 서비스 플랫폼히 돼야 한다”며 “보험 셀러(Seller)가 아닌 케어 메이트(Care Mate)로 변신할 것”이라 말했다.

삼성화재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는 향후 보험시장 판도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내년 2월에는 네이버페이와 협업해 다이렉트 채널에서의 디지털 서비스 접근성을 더욱 확대할 계획까지 세우고 있다.

최근 보험사들이 거대한 소비자 데이터와 접근성을 보유한 카카오의 보험업 진출을 경계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화재는 이미 이들 빅테크 업체와 협업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데다가 소비자 친화 전략까지 강화해 나가고 있어 접근성 또한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생활밀착형 플랫폼으로 확장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어렵고 딱딱한 보험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소비자들에게 더욱 친근감 있는 브랜드가 되는 것이 우선”이라며 “고객 친화적 브랜드가 되도록 다양한 컨텐츠 발굴과 서비스 제공에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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