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에 도달한 코로나19 중증 병상..대안은 무엇인가
한계에 도달한 코로나19 중증 병상..대안은 무엇인가
  • 김 선 기자
  • 승인 2021.12.21 13:42
  • 수정 2021.12.21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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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환자 평균 치료기간 2주, 병상 이미 한계 도달
초기 렉키로나주 치료 통해 중증 발전 막아야...민간 의료 체계 협조 필요
공공병원 확충 및 인력 강화 절실...중환자 진료 시스템 갖춰야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엿새 연속 700명대를 기록하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중환자 병상 여력이 한계에 도달했다 [출처=연합]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엿새 연속 700명대를 기록하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중환자 병상 여력이 한계에 도달했다 [출처=연합]

21일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5,202명 가운데 위중증 환자는 1,022명으로 8일 연속 900대 이상을 기록했다. 중증 병상 가동률이 전날 5시 기준으로 80.7%를 보인 것에 대해 정부는 한계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의료계와 시민단체에서는 전체 확진자 수 중 10% 정도의 환자가 위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고, 평균 중증 환자 치료 기간에 2주가 소요되는 만큼 이미 한계에 도달했다는 반응이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공공병원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1,000명대를 유지할 때는 중증 환자 전원이 어렵지 않았지만, 현재 7,000명대에 육박하고 난 이후로는 중증 환자를 전원하지 못해 사망하는 일이 발생한다고 토로했다. 

병상이 없어 대기하다 사망하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하고, 대기 환자가 1,000명을 넘어서고 있는 만큼 병상과 의료인력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나백주 좋은공공병원만들기 운동본부 정책위원장
겸 도시보건대학원 교수

나백주 좋은공공병원만들기 운동본부 정책위원장 겸 도시보건대학원 교수(사진)는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확산세와 위중증 환자 발생률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나 정책위원장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면서 확진세를 일단 줄이는 것이 중요하고, 병상확보를 위해서는 상급종합병원의 협조가 필요하다"면서 위중증 환자 발생 감소를 위해 초기 렉키로나주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증의 환자들이 생활치료센터나 자택격리 치료를 받는데, 이 사람들이 중증으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초기 렉키로나주 치료가 필요하다"며 "빠르게 렉키로나주 치료를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는데, 그럴려면 민간 의원 등 의료계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족한 중증 병상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공공병원이 특수목적 진료에 국한되어 중증과 인근 지역주민을 진료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현재 민간병원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나오지만, 공공병원 강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면서 "미국 사례만 해도 보훈병원 및 산재병원이 특수진료를 포함한 일반 지역주빈 진료도 잘 하는 편인데, 우리나라는 상당히 미비하다"고 부연했다. 

앞으로도 발생할 수 있는 감염병에 대비한 중장기적 대책으로는 공공병원 확충과 인력기준 및 중환자 진료역량 강화를 위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제공=
[제공=기획재정부]

또한 "공공의료관리청과 같은 기관을 만들어 일관성 있게 공공병원의 경영 및 협력 등을 원활하게 하는 기술지원 체계가 필요하다"면서 "공공보건의료기금 담배개별소비세의 55%를 매년 축적해 공공병원 신축 및 증축, 인력 확충, 보건소와  연계된 공공보건의료전달체계 구축에 투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매년 담배개별소비세의 55%이면 약 1조 2,000억원으로 10년이면 12조억원에 해당한다. 

최근 서울대병원에서 밝힌 중증 환자 100병상 확보에 대해서는 "서울대병원을 포함한 빅5병원 외에 분당서울대병원, 충남대병원, 강원대병원, 충북대병원 등 국립대병원의 중환자병상확충 더 필요하다"며 "서울성모. 세브란스, 삼성서울병원 등도 중환자실 확충에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지금 산모가 구급차 안에서 분만을 하고 자택 대기중 사망 소식이 들리는 것은 한계에 도달했다는 것"이라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9년 자료에 따르면 42개 대형종합병원에 꼭 입원해야 할 중환자는 32%, ‘빅5’ 병원은 45%에 불과하다. 이는 비응급, 비중증 환자 진료를 조금 미루면 병실 10~20%를 비우는 것이 당장 가능하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 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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