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프리즘] 화이자, 모더나 '오미크론용 백신' 개발 가속도… 백신들은 오미크론을 얼마나 방어할 수 있을까
[WIKI 프리즘] 화이자, 모더나 '오미크론용 백신' 개발 가속도… 백신들은 오미크론을 얼마나 방어할 수 있을까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2.01.11 06:34
  • 수정 2022.01.1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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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 연합뉴스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 연합뉴스

글로벌 제약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예방을 위한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10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출연해 오미크론 변이를 목표로 개발 중인 백신이 "3월에는 준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오미크론 변이용 백신이 별도로 필요한지, 필요하다면 어떤 식으로 사용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불라 CEO는 일부 국가가 '가능한 한 빨리 오미크론 변이용 백신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해 별도 백신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 백신도 부스터샷까지 맞으면 입원이나 중증에 대한 예방효과가 꽤 괜찮기 때문에 새 백신의 보호능력이 훨씬 더 뛰어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CEO도 이날 CNBC에 나와 오미크론 변이에 특화된 백신 부스터(추가접종)에 대한 임상시험을 곧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셀 CEO는 "2022년 가을을 위한 (오미크론 변이용) 부스터샷 가능성에 대한 최선의 전략을 결정하기 위해 전 세계 공중보건 지도자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변이 (PG) [출처=연합]
코로나 바이러스 변이 (PG) [출처=연합]

현재의 백신들은 계속 발생하는 변이들을 막을 수 있을까

바이러스 면역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꼽히는 영국 글래스고 대학교 바이러스연구소 브라이언 윌렛 교수는 의학 매체 뉴스메디컬라이프앤사이언스(New Medical Life and Science)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 변이와 백신, 면역에 관한 연구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숙주 내 바이러스 증식의 핵심 단계 중 하나는 바이러스의 유전자 물질 즉, 바이러스 게놈을 복제하는 것이다. 이러한 게놈 복제 과정은 오류가 발생하기 쉬운데, 바이러스 유형과 숙주의 세포에 따라 여러 오류들이 발생한다.

바이러스 게놈은 바이러스의 단백질 유전자 서열을 수반하게 된다. 게놈 복제 과정에서 오류가 생길 때 바이러스 단백질 서열에서의 개조된 인자로 해석된다. 예를 들어, 바이러스가 세포 내로 침투하는 것을 돕는 단백질인 ACE2 수용체에 더 단단히 엮일 수 있게 되는 등 바이러스 증식 능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바이러스 표면의 스파이크 단백질의 서열에서의 이와 같은 개조는 숙주의 백신 접종이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통해 만들어진 항체가 스파이크 단백질을 인식하는 것을 감소시킬 수 있다.

백신이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및 사망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지만 새로운 변이가 이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윌렛 교수는 중화 항체 반응의 효과를 측정함으로써, 재감염이나 증상 발현에 면역을 제공하는 현존하는 백신들의 가능성을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화 반응을 분석하고, 면역 반응의 지속성과 여러 변이들에 대한 교차 중화를 위해 현존하는 항체의 능력을 모니터하는 것이다.

그는 델타 변이에 대한 최근 연구에 대해,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로부터 얻은 혈청 표본에서의 중화 항체의 수준을 분석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의 몇몇 변이들의 스파이크 단백질들을 표현하는 바이러스들을 비교함으로써 델타 변이가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의 항체에 의한 중화를 덜 허용한다는 것을 알게됐다고 한다.

그러나 항체가 델타 변이에 힘은 덜 강하지만, 다른 연구들을 통해서 중증이나 사망으로 가는 것을 막는 데 백신이 큰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이러한 연구 결과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바이러스가 점차 우리의 면역 반응을 회피하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고, 독감이 그렇듯 앞으로 백신을 업데이트 해야 될 새 변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 신호가 된다고 윌렛 교수는 말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AP= 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 접종. [AP= 연합뉴스]

긍정적인 소식은 연구에 이용된 모든 변이가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로부터 채취한 혈청에 중화됐다는 것이다. 따라서 현존하는 백신들의 2회 접종을 통해 만들어진 면역의 범위가 변이들에도 미친다고 예상할 수 있다.

그러나 이전에 유행한 바이러스들에게만큼 효과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윌렛 교수는 말했다. 또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면역 반응이 약해지고, 면역 지속성이 짧아지는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 때문에 처음 기본 접종 6개월 뒤에 부스터샷이 권장됐지만, 많은 국가들에서 3개월로 기간을 단축시키고 있다. 

각각의 변이에 대한 상대적 중화 수준 연구로 백신 접종이 어떻게 효과적으로 발병을 막을지 예측할 수 있다. 이러한 연구는 각 변이들에 대한 백신의 상대적 효과와 면역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게 해준다.

중화 효과의 지속적인 모니터는 미래의 팬데믹 궤적에 대한 가치있는 통찰을 제공하며, 향후 백신의 구성 요소를 선택하는 전략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윌렛 교수는 말했다.

윌렛 교수팀의 연구는 슈도타입 바이러스(viral pseudotype) 즉, 유사 바이러스를 기반으로 한 안전하고, 민감하고, 신속한 검사 시스템을 사용한다고 한다. 이러한 방식의 접근의 핵심적인 이익 중 하나는 출현하는 변이들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쉽게 대용해 각 변이들에 대한 항체 반응 하나하나를 백신계통에 비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부스터샷이 필요하게 될 때, 부스터샷이 교차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데 얼마나 효과적인지, 새로운 백신 공식이 필요한지를 예측할 수 있게 해준다는 설명이다.

현재 윌렛 교수의 연구팀은 이러한 시스템을 이용해, 백신을 접종했거나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사람들의 혈청의 변이에 대한 중화 능력과, 부스터샷의 효과, 각 변이에 대한 교차 중화 수준, 면역 지속성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키리크스한국=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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