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ICBM 발사 실패 이후 대외 여론 통해 명분쌓기…추가 도발 가능성도
北, ICBM 발사 실패 이후 대외 여론 통해 명분쌓기…추가 도발 가능성도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2.03.23 09:25
  • 수정 2022.03.23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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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전용 가능한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수 있는 서해위성발사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1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전용 가능한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수 있는 서해위성발사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대외 선전매체를 앞세워 ICBM 개발은 자주적인 국방력 강화 차원이라는 입장을 연일 강조하고 나섰다.

여론전에 연급되는 매체들이 북한 주민들은 볼 수 없는 대외 선전매체라는 점에서 대외용 '명분 쌓기'로 해석된다. 한미는 내달 15일 김일성 주석 생일(북한 명칭 '태양절')을 전후로 신형 ICBM 최대 사거리 발사 등 추가 도발 가능성도 감지된다.

23일 선전매체 메아리에 따르면 ‘우주에 닿은 우리의 국력이 제일이다’ 제하의 글을 올리며, 의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해위성발사장 및 국가우주개발국 현지 지도 소식이 주민들 사이에서 반향이 크다고 언급했다.

한 주민은 “남들이 탱크를 만들고 비행기를 만들어 군사력을 키워갈 때 조선 봉건왕조의 양반 사대부들은 갓 쓰고 당나귀 타고 다니면서 음풍영월만 읊었으니 나라가 왜놈들에게 망했던 게 아니냐”며 “우주에 닿은 우리의 국력이 제일이라는 생각으로 절로 눈시울이 뜨거워진다”고 말했다.

다른 주민은 “요즘 어디서건 최첨단 무장 장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이라며 “우주에 닿은 우리의 막강한 군사력을 보면서 강력한 군사력이자 곧 나라와 민족의 존엄이며 참된 부강번영의 길이라는 진리를 더욱 깊이 새겨 안았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다른 선전매체 '통일의메아리'는 북한 사회과학원 연구사가 보낸 기고문을 공개하며 “약육강식의 세계 속에서 자기를 지킬 힘이 없으면 침략자들의 먹잇감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은 고금동서의 인류 역사가 증명한 철리”라며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는 우리의 우주과학 기술과 만리창공으로 치달아 오르는 우리 공화국의 위대한 존엄과 국력이 누리에 빛나는 위대한 강국의 존엄과 힘의 과시인 양 무변 광대한 우주에서 촬영한 삼천리 강토의 아름다운 모습이 긍지스럽게 눈에 안겨 왔다"고 자부했다.

선전매체 려명 역시 ‘주체조선의 존엄과 국력을 떨쳐주신 불멸의 령도’ 제목의 기사에서 김 위원장이 추진하는 정찰위성 개발이 곧 전쟁 억제력 강화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지구상에 제국주의가 남아있고 적대 세력들의 침략 전쟁 위험이 계속되는 한 우리의 국가방위력은 새로운 발전의 궤도를 따라 부단히 강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올해 들어 11차례 무력 도발에 나선 가운데 지난달 27일과 이달 5일 발사한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정찰위성 개발용 시험’이라고 해명했다.

한미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평가하는 이 탄도미사일은 지난 16일에는 발사에 실패했다.

prtjami@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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