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美바이든 文과 만나는 이유...우정 아닌 대북 특사 가능성"
정세현 "美바이든 文과 만나는 이유...우정 아닌 대북 특사 가능성"
  • 이다겸 기자
  • 승인 2022.05.16 15:26
  • 수정 2022.05.16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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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이 끝난 뒤 인사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이 끝난 뒤 인사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오는 2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만나는 것에 대해 '문재인 대북 특사' 가능성을 제시했다. 

정 전 장관은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바이든 대통령, 그 바쁜 사람이 와서 여기까지 와서 문 전 대통령을 만나는 것은 그냥 옛날에 한두 번 만난 적 있는 그 우정으로 만나는 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현직 대통령이 있는 상황에서 전직 대통령을 만나는 것이 외교적으로는 상당한 결례에 속하기 때문이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이) 쓸모가 있으니까 만나는 것"이라며, 현재 북측 김정은과 특별한 관계인 사람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인 것을 들어 "트럼프를 특사로 보낼 수는 없으니 문 전 대통령을 특사로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지미 카터 대통령이 1994년에 북한에 간 적이 있고, 빌 클린턴 대통령도 북한으로 가서 억류돼 있는 사람을 데리고 나온 적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윤석열 대통령이 문 전 대통령의 특사를 꺼리지 않겠느냐'는 물음에 정 전 장관은 "기분은 안 좋겠지만 문 전 대통령이 움직여서 한반도 상황이 상당히 빠른 속도로 좋아지고 핵 문제 해결의 수순을 밟을 수 있게 된다면 (윤 대통령이) 이를 자기 업적으로 삼을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또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지난 12일 문 전 대통령의 특사 임명 방안을 언급한 것에 대해 "'문 전 대통령 대북특사를 검토할 수 있다'고 한 것을 볼 때 윤 대통령과 미국 측의 사전 교감이 있었던 것"이라고 판단했다.

앞서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지난 12일 인사청문회 당시 문 전 대통령의 특사 임명 방안을 언급한 바 있다.

그는 '(대북정책) 이어달리기를 한다는 의미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만났던 문 전 대통령 같은 분한테 윤석열 대통령이 대북 특사를 맡길 수 있냐'는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 질문에는 "충분히 검토할 만하다"고 했다.

권 장관은 또 "우리가 자원도 별로 없고, 사람이 가장 중요한 나라다. 특히 여러 경험을 가진 분들 계속해서 나라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분들을 제공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며 "남북관계에서도 다르지 않다. 전직 수반이나 수반급인 반기문 총장 등 남북관계 개선과 북한의 비핵화 문제에서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다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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