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프리즘] 비명, 또 비명... 전 세계적 '도미노 확산' 스태그플레이션, 제조업 둔화 비상
[월드 프리즘] 비명, 또 비명... 전 세계적 '도미노 확산' 스태그플레이션, 제조업 둔화 비상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2.07.05 05:14
  • 수정 2022.07.0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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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경기 악화 [CG=연합뉴스]
제조업 경기 악화 [CG=연합뉴스]

미국에서 아시아까지 공급망이 여전히 경색되어 있고, 여기에 노동력 부족, 원자재 가격 상승이 더해짐에 따라 전 세계 제조산업은 심각하게 둔화된 생산력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6월 미국의 제조활동은 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S&P글로벌에 따르면, 한국, 태국, 인도 등의 제조업이 역대급으로 침체되면서 아시아 지역 공장들도 구매와 생산 속도가 더뎌졌다. 

폴란드와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들 역시 5월에 비해 제조업 활동이 더 위축되면서 경기 침체를 보이고 있다.

전 세계 주요 지역들 비상 경제 상황을 맞고 있다고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전했다.

미국은 빠르게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5월 소비자 지출이 올 들어 처음으로 하락했는데, 이는 예상보다 경제 기반이 약함을 시사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연준의 지역 제조업 조사 결과는 더 암울하다. 지난 6월 5개 중 4개 사업체의 활동이 위축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워싱턴DC의 슈퍼마켓에서 장을 보는 한 미국인 [AFP 연합뉴스]
미국 워싱턴DC의 슈퍼마켓에서 장을 보는 한 미국인 [AFP 연합뉴스]

미국 전체 제조활동은 2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새로운 주문이 줄어들고, 공급망이 여전히 원활하게 움직이지 않고 있으며, 수요가 소강됐기 때문이다.

담보 대출 금리 급상승으로 팬데믹 시기 미국의 주택 시장에서 매수자들의 구매 능력은 약화되고 말았다. 주택 매도자들은 너무 높은 주택 가격에 발목이 잡혔다.

유럽의 유로존은 러시아로부터의 에너지 공급 단절로 불황이 예고됨에 따라 가정들은 경제상황에 대해 비관적이 됐으며, 이에 따라 경제활동이 감소됐다. 

유럽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걱정은 한 달 전에 비해서는 덜한 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유로존의 핵심 국가들과 주변 국가들의 상황이 갈리고 있다.

최근 몇 년 간 팬데믹으로 역시나 유례없는 고통을 겪은 영국에도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더 심각한 문제들이 닥쳐왔다. 느린 경제 성장과 치솟는 인플레이션, 파업 등이다. 

중국 경제는, 블룸버그의 종합 지표에 기반한 전망에 따르면, 코로나19 봉쇄가 서서히 풀림에 따라 지난 6월 약간의 회복을 보였다. 그러나 완전한 회복의 기미는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2개월 연속 하락을 보였던 중국 경제의 총 지표는 이제 겨우 중립으로 돌아왔다.

일본의 제조업 생산량은 팬데믹이 정점을 찍은 이후, 중국의 코로나 봉쇄에 따른 공급과 경제활동 부족 여파가 더해져 빠른 속도로 줄고 있다. 

이러한 아시아의 제조업 약화는 한국을 포함해 대만, 태국, 인도 등 다른 국가들로 확산되고 있다. 

콜롬비아의 경우 중앙은행이 20년만에 금리를 최대로 인상했다. 정책자들은 이미 9% 이상을 찍은 연간 인플레이션이 또 치솟을 것에 대비하고 있다고 한다. 

아르헨티나는 디폴트에서 겨우 벗어난지 2년이 지난 지금, 부채 위기가 또 다시 커지고 있다. 이번에는 지방채 시장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채권자들이 정부채들에 대한 만기 상환 연장을 꺼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

잠비아의 인플레이션은 지난 6월 거의 3년만에 처음으로 10% 아래로 하락했다. 세계적인 소비자 물가 상승 기조에 역행한 것이다. 지난 해 하카인데 히칠레마가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채무 재구성과 IMF의 14억 달러 구제가 물가를 잡는 데 도움이 되어, 잠비아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각 지역들의 다른 인플레이션 기조는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 사이에서 각기 다른 정책들을 요구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 연준은 긴축 영역에 순조롭게 들어가야 할 것이며, 영국의 영란은행은 중립에서 좀 더 상향된 수준으로, 유럽 중앙은행은 이 기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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