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강남 핵심지에서도 지점 통폐합에 돌입했다. 최근 온라인거래가 활성화된 영향으로 지점을 직접 찾는 오프라인 고객이 줄어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교대역WM센터와 강남대로WM센터를 통합해 내달 16일 강남금융센터로 새롭게 출발한다. 두 지점 모두 내달 12일까지 영업하며 통합 지점은 서울시 강남구 강남대로에 위치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의 경우 지난달에도 신사WM센터와 압구정WM센터를 통합했다. 압구정WM은 지난해 청담WM센터를 통합한 지점인 점을 감안하면, 3개 지점을 통폐합 한 것이다.
신영증권도 지난 4월 반포지점과 압구정지점을 APEX대치로 통합했다. 현재 신영증권의 강남권역 영업지점은 APEX대치와 APEX프라이빗클럽청담만 남게 됐다. 신한금융투자도 지난해 강남중앙지점과 삼풍지점을 강남대로금융센터로 통합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3월 압구정PB(프라이빗뱅커)센터를 청담영업소와 통합해 확장 개점했다. 지난 1월에는 강남대로2PB센터와 강남대로1PB센터를 통합했다. 강남대로2PB센터도 과거 양재중앙지점을 흡수 통합했다는 점에서 3개 지점이 통폐합됐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지점을 줄이는 배경은 최근 유동성 장세와도 관계있다. 시장 불확실성과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고 내실 다지기를 목표로 세우고 있는 것이다.
내실 다지기 일환으로 온라인 투자 전략을 선택한 부분도 한몫했다. 실제 대다수 증권사들은 통합 MTS를 통해 고객 별 자산관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 자산관리가 고도화되면서 핵심지역에서 지점 효율화와 특화 움직임은 앞으로 더 거세질 전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사 간 통합 MTS시스템 경쟁이 심화되면서 자산관리서비스도 모바일에서 이용 가능하게 됐다"면서 "다만 일부 고액자산가들의 지점 방문수요가 있기 때문에 폐점보다 특화점포 형태로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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