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확산으로 외출이 줄고 밀키트, 간편식 조리가 먹거리 시장의 새로운 활력소로 떠오르자 가전 업계도 이에 맞춰 컬래버 활동을 진행하거나 밀키트 전용 새 기능을 추가하는 등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가전업계들이 밀키트 구독 상품이나 간편 조리식 전용 기능을 선보이고 있다. 주방가전업체 SK매직은 하나카드와 지난 16일 밀키트 정기구독 서비스 'M스토랑, 가전 할인 플랜'을 선보였다. M스토랑은 SK매직몰의 밀키트 전문관이며 한식·중식·일식·양식·동남아식 요리와 워커힐 호텔 주방장이 만든 프리미엄 메뉴를 즐길 수 있다. 하나카드와는 매월 약정금액 이상 M스토랑, 밀키트 정기구독 고객을 대상으로 총 29개 제품 중 7개 품목의 청구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LG전자는 LG 디오스 광파오븐을 통해 간편식 조리에 특화된 ‘인공지능 쿡’ 기능을 지원한다. 스마트폰 LG 씽큐 앱 카메라를 실행해 제품과 연동된 간편식 제품의 바코드를 스캔하면 광파오븐이 알아서 최적의 조리법을 찾아낸다. LG전자는 인공지능 쿡 기능을 GS리테일의 밀키트 라인 '심플리 쿡'에도 도입했다. 현재 제품 3종이 실행 가능하며 향후 적용 제품을 점차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에서 제조한 비스포크 큐커 전용 밀키트인 '빕스 프리미어 포터하우스 스테이크' 밀키트를 선보이고 각종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비스포크 큐커는 삼성전자의 복합오븐으로 전자렌지·에어프라이어·토스터·그릴 등의 기능을 갖춘 기기다.
해당 상품 역시 기기에 바코드를 찍으면 시간, 온도 등 조리 조건이 자동으로 작동해 빕스 매장에서의 맛과 가장 비슷하게 구현했다는 게 삼성전자와 CJ푸드빌의 설명이다. 비스포크 큐커와 밀키트를 빕스 매장 안에서 직접 조리해 먹어볼 수 도 있다. 고객들은 현재 전국 27개 빕스 매장에 위치한 샐러드바 비스포크 큐커 경험 공간에서 비스포크 큐커로 직접 메뉴를 조리해 먹어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전업계가 밀키트, 간편 조리 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이유는 가전 렌털업계는 품목 다각화를 통해 새 먹거리 창출에 나서고 가전업계는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함"이라며 "최근 거리두기 지침 완화에 따라 간편 조리식과 밀키트 시장이 잠시 주춤했지만 향후 계절이 바뀌는 등 장기적으로 간편 조리식·밀키트와의 컬래버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게 업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심준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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