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상 미국의 고용상황은 아직 견고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경기 침체가 우려되면서 고용시장에 한파가 불어닥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빅테크(거대 정보기술 기업)를 중심으로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채용을 동결하고, 있던 직원도 해고하며 인력 감축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3일(현지시간) 회사 직원들에게 공지를 보내 앞으로 고용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지난달 리테일(소매) 부문의 채용을 동결하겠다고 했지만, 이번에는 다른 부문까지 이를 확대했다.
구조조정은 빅테크 뿐만 아니라 스타트업까지 확산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온라인 결제서비스 업체 스트라이프(Stripe)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직원의 14%를 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트라이프의 패트릭 콜리슨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인플레이션과 다가오는 경기 침체 우려, 높은 금리, 에너지 충격 및 더 줄어든 스타트업 자금 지원 속에서 감원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요소들은 "2022년이 다른 경제 환경의 시작을 나타낸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영진이 2022년과 2023년에 인터넷 경제가 얼마나 성장할지, 언제 운영비가 급격하게 증가할지를 잘못 판단하는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다고 인정했다.
스트라이프는 비상장기업으로 정확한 직원 수는 알려지지 않지만, 현재 8천 명 수준으로 1천100명가량이 해고될 것이라고 미 CNBC 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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