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20일 미국 공군의 B-25H 전략폭격기와 F-22 전투기가 서남방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 일대에서 우리 공군 F-15K·35 전투기와 연합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일본 가데나 기지에 주둔하고 있는 미 공군 F-22는 오늘 군산기지에 전개해 이번 주 국내에 머무르며 우리 공군 F-35A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능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B-25H 및 F-22의 전개는 지난 11월 3일 제54차 SCM에서 한미 국방부 장관이 '미국 전략자산을 적시적이고 조율되게, 빈도와 강도를 증가하여 운용'하기로 합의한 것에 따른 미국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의 일환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합공군훈련은 한미 군사당국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이뤄졌으며, 이번 훈련은 미국의 확장억제 자산인 전략폭격기를 한반도 전개 상황 하에서 한미 최신예 전투기들이 전략자산 엄호절차를 숙달하고 한미 간 상호운용성 향상 및 연합작전 수행능력 강화가 목표다.
최근 북한이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발사와 정찰위성으로 시험 촬영 사진을 공개하는 등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는 데에 있어서 이번 훈련은 북측에게 경고성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 공군의 F-22가 한반도 상공에서 우리 공군과 함께 훈련하는건 지난 2018년 5월 한미연합 공중훈련 '맥스선더' 이후 4년 만으로 F-22는 최대 속도 마하 2.4(음속 2.4배)로 세계 최강 전투기로 불린다.
B-52 '스트라토포트리스'는 1952년 처음 비행했으며 미국 전략폭격기 중 가장 오래됐으나 핵 탑재 기능으로 인해 아직까지도 활동 중이다. 최대 31t의 폭탄을 싣고 6400km이상을 비행해 목표물을 폭격한 뒤 복귀할 수 있는 장거리 폭격기로 훈련을 마치고 카디즈를 떠나 복귀했다.
한편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이 이날 남측을 향해 폭언을 하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가 발사를 예고한 데 있어서, 한미는 앞으로도 미국의 확장억제를 포함한 동맹의 능력과 태세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미동맹의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확고하게 할 방침이다.
[위키리크스한국=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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