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강자로 떠오른 김동관號 한화, 대우조선 이어 STX까지 삼키나
M&A 강자로 떠오른 김동관號 한화, 대우조선 이어 STX까지 삼키나
  • 최문수 기자
  • 승인 2022.12.28 14:51
  • 수정 2022.12.28 14: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우조선해양에 이어 STX중공업까지 품으려는 한화
선박·엔진 수직계열화 눈앞…조선업에 본격 마침표
대우조선해양의 재무, 글로벌 경기 침체 등은 숙제로
[출처=STX중공업]
[출처=STX중공업]

한화그룹이 선박용 엔진 제조업체 STX중공업 인수까지 뛰어들며 세계 10위권 방산기업 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본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선박용 디젤엔진과 이중연료(DF) 엔진 등에서 장점을 보이고 있는 STX중공업까지 인수까지 나서면서, 한화는 조선업 수직계열화를 꾀한다는 목적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의 이번 M&A를 두고 '격세지감'이란 평가도 흘러 나오는 모습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STX중공업 인수를 위해 이달 중순 진행됐던 예비입찰에 참여하고 실사에 나섰다. 인수 금액은 1000억원대 초반으로 추정되며, 대상은 국내 사모펀드(PEF) 파인트리 파트너스가 보유하고 있는 47.81%의 지분이다. 현재 STX중공업 입찰에는 한화를 제외하고도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부문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 등 3~4개 기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는 이번 STX중공업 인수를 통해 대우조선해양과 함께 조선업에 시너지를 불어 넣겠다는 목적이란 분석이다. STX중공업은 업계에서 선박용 디젤엔진과 이중연료(DF) 엔진 등에서 큰 호평을 받고 있다. 한화는 이달 중순 대우조선해양 경영권을 2조원에 인수하는 본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화가 이번 M&A를 성공적으로 마친다면, 선박부터 엔진까지 수직계열화를 이룰 수 있게 된다.

한화는 대우조선해양 인수에서도 큰 호평을 받았다. 과거 2008년 한화는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처음 도전했는데, 당시 회사가 제시한 KDB산업은행 보유 전분 전량 인수가는 6조4000억원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한화는 14년만에 당시 금액의 3분의 1가량인 2조원 규모로 대우조선해양을 품게 됐다. 여기에 대우조선해양은 과거에 비해 조직이나 사업 포트폴리오 등 전반적으로 슬림해져, 한화 입장에서는 훨씬 좋은 조건으로 인수를 한 셈이다.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한화는 육·해·공 중 '해' 분야의 마지막 방점을 찍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시너지 극대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화는 현재 에너지, 방산, 태양광 등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데, 최근 방산은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또, 다소 '육' '공'에 쏠렸던 한화의 포트폴리오가 대우조선해양과 STX중공업 인수로 '해'까지 아우르며 방산 산업에 본격 마침표를 찍을 수 있다는 풀이다.

여기에 에너지 분야 사업에 대한 시너지도 기대된다. 대우조선해양의 에너지 운송 사업이, 기존 한화가 진행 중인 태양광 생산 및 발전사업·수소 혼소 발전기술 등에 긍정적인 효과를 불어 넣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써 생산과 운송 그리고 발전의 삼박자가 맞아 떨어지게 된다. 업계는 "과거 대우조선해양이 처한 상황이 다르고 한화의 사업 포트폴리오도 그때와 달라져 오히려 지금이 시너지를 내기에 적기라고 판단했을 것이다"고 판단했다.

다만, 대우조선해양의 변동성이 높은 실적 및 불안한 재무구조와 조선업 특성상 글로벌 경기에 큰 영향을 받는 점 등은 한화가 풀어야할 숙제로 남아있다. 한화 측 관계자는 "자세한 이야기는 아직 해주긴 어려우나, 몇몇 매체에서 김동관 부회장이 이번 M&A를 진두지휘한다는 보도가 나온 것은 사실"이라면서 "김승연 회장도 후방에서 여러 방면으로 한화의 사업을 지원사격해주고 있다"고 귀띔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

doorwater0524@wikileaks-kr.org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