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줌인] 머스크, 바인 부활로 틱톡에 '정면승부' 노리다
[디지털 줌인] 머스크, 바인 부활로 틱톡에 '정면승부' 노리다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3.02.15 05:52
  • 수정 2023.02.15 05: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트위터 로고와 일론 머스크 실루엣 이미지[로이터 연합뉴스]
트위터 로고와 일론 머스크 실루엣 이미지[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해 10월 말 트위터를 440억 달러에 인수한 이후, 일론 머스크는 새로운 트위터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개혁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

트위터 이용자들이 이제 법이 허용하는 내에서 무엇이든 할 수 있게 된 것이 그 시작이다. 즉, 혐오, 차별, 가짜뉴스 등의 컨텐츠를 막기 위한 보호장치가 사라진 것이다.

머스크가 추진하는 또 다른 개혁은 트위터의 이익 창출에 관한 것이다. 이는 달성하기 가장 어려운 목표 중 하나인 것으로 이야기되고 있는데, 바로 광고주들의 이탈로 광고 수익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브랜드들이 앞서 언급된 콘텐츠의 무차별적 허용을 이유로 트위터를 통한 광고를 중단했다. 

그러나 머스크는 구독 수익의 증가로 이러한 손실이 상쇄될 것으로 희망하고 있다. 그는 트위터 블루의 구독료를 인상하고, 계정 소유자의 진위를 인증하는 블루 마크를 돈을 지불하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머스크는 트위터 계정을 갖고 있는 기업들에게 이용료를 받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머스크는 인플루언서와 크리에이터 들을 불러들이기 위한 인기 상품의 부활을 암시했다. 바로 모바일 어플 ‘바인(Vine)’으로 숏폼 영상의 촬영 및 공유 플랫폼이다.

트위터에서 일했었다는 한 트위터 이용자는 지난 2월 10일 “트위터가 페리스코프(Periscope)와 바인을 사장시킨 것은 비극이었다.

두 앱 모두 사람들과 진짜 교류하면서 충성스럽고 재능있는 수많은 크리에이터들을 보유하고 있었다. 트위터에서 일하면서 가장 좋은 추억 중 일부는 이 앱들을 위해 일할 때였다”라고 글을 올렸다.

머스크는 트위터가 바인을 재출시할 것이라며, “페리스코프는 부분적으로 스페이스(Spaces) 내에 살아 있고, 더 좋은 버전의 바인을 다시 가져올 필요가 있다는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라고 말했다.

어떤 버전으로 바인을 부활시킬 것인지가 관건이다. 머스크는 트위터 2.0이 이미 새로운 바인을 작업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 

그는 지난 해 이미 바인에 대한 온라인 투표를 통해 바인에 대한 반응을 알아봤는데, 10월 30일 그는 ‘예’와 ‘아니오’로만 된 선택지와 함께 바인이 다시 돌아오는 것에 대한 찬반 투표를 했고, 거의 70%가 ‘예’라고 답했다.

머스크는 바인을 현재 세계 톱 숏폼 영상 플랫폼인 중국 바이트댄스의 틱톡의 대항마로 보고 있다. 틱톡은 MZ 세대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어 광고주들 또한 앞다퉈 이 플랫폼에 뛰어들려고 하고 있다.

전통적인 소셜미디어 플랫폼 기업인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와 구글 및 유튜브의 모회사 알파벳은 틱톡의 인기를 주시하며, 이에 대항하는 숏폼 서비스인 릴스와 쇼츠를 각기 내놨다. 

바인과 트위터의 역사는 다음과 같다.

바인은 2012년 6월에 처음 만들어졌는데, 바인을 만든 스타트업은 공식 출시 전부터 트위터 창업자인 잭 도시의 주목을 받았고, 결국 2012년 말 트위터가 3천만 달러에 인수했다.  

2013년 1월 출시 이후 바인은 미국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 받은 무료 어플이 됐고, 그 후 7개월 만에 4천만 명 이상이 가입했다. 

바인의 가장 인기 있는 특징은 6초짜리 영상이 반복 재생되는 포맷과 영상을 바로 찍어 올리는 쉽고 빠른 사용법이었다. 당시 바인의 잠재력은 엄청났다.

그러나 2013년 6월 인스타그램에 비슷한 기능이 생기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또한 바인은 스냅챗과도 경쟁해야 했다.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유튜브와 페이스북으로 옮겨가기도 했다.

2014년 여름, 이용자의 수는 줄어들기 시작했고, 바인의 진화는 아주 천천히 진행돼 6초 제한이 2016년 6월에 가서야 해제될 정도였다.

2015년 4월, 트위터는 크리에이터와 광고주를 연결해주는 플랫폼 니치(Niche)를 인수했다. 그러나 이로 인해 트위터는 재정적 부담을 안게 됐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prtjami@wikileaks-kr.org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