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줌인] 100년 된 구소련 무기로 드론을 격추시키는 우크라군
[우크라 줌인] 100년 된 구소련 무기로 드론을 격추시키는 우크라군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3.03.03 05:51
  • 수정 2023.03.03 0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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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상공에 나타난 이란제 자폭 드론 [사진 =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상공에 나타난 이란제 자폭 드론 [사진 = 연합뉴스]

러시아가 키이우를 향해 발사한 공격용 드론을 우크라이나군이 옛 소련의 붉은군대가 사용한 구식 기관총으로 잇따라 격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전력 시스템을 타겟으로 이란제 샤헤드 살상용 자폭드론들을 계속 보내고 있다. 이 드론들은 크루즈 미사일과 달리 비교적 속도가 느리고 소음이 커 육안과 소리로 포착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우크라이나 대령은 “10월에 첫 드론이 나타났다. 낮에 비행을 해 또렷하게 보였다. 이것이 우리 영역에 들어왔을 때 우리는 발사했다”고 AFP에 말했다.

이 대령은 “1월 1일 밤에 드론 두 대가 또 나타났다. 어두웠지만 대원들이 조명을 비추고 열감지 카메라를 이용해 드론들을 포착하고 격추할 수 있었다”라며, 자신이 기관총으로 격추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80명의 자원 민병대를 이끌고 있는데, 이들은 밤낮으로 드론을 감시하는 일을 하고 있다. 10여 개의 이런 팀들이 키이우 주변의 상공을 감시하고 있다고 한다.

이 대령의 팀은 키이우 외곽의 건설 중인 건물 내에 자리하고 있는데, 매일 밤 8시마다 감시 교대를 하고, 공습 사이렌이 울리면, 이들은 재빨리 차량으로 근처 언덕으로 올라가, 키이우로 접근하는 드론들을 격추한다는 설명이다.

이들 팀은 AK-47 자동소총과 놀랍게도 1920년대 후반 소련의 붉은군대가 사용한 데그챠레프 경기관총 두 개로 무장했다. 원방 모양의 큰 탄창이 특징인 데그챠레프는 인기 컴퓨터 게임 콜오브듀티(Call of Duty)에 등장하는 무기로도 유명하다. 

AFP는,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여러 팀들이 영공으로 들어오는 드론들을 감시하고 있으며, 정보를 전달한다는 팀의 부지휘관의 말을 인용했다.

러시아는 동부의 흑해에서 드론들을 발사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해 10월 이후 우크라이나는 서방의 현대식 방공 미사일 시스템의 지원을 받아 영공 방위 역량을 키워 왔고, 이후 러시아의 공격 횟수 및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금은 경보가 많이 울리지 않는 다소 잠잠한 시기지만, 그럼에도 태블릿PC를 이용해 드론 공격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있다. 

또한 오래된 구식 소련총이지만 해체해서 부품을 닦고 다시 조립하는 등 관리를 지속해서 하고 있으며, 발사지인 언덕으로 올라가 연습을 하는 것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는 모습을 AFP는 전했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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