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는 WIKI] 매각 위한 작업 나선 모나리자…대리점주 "본사가 거래처까지 뺏어갔다"
[제보는 WIKI] 매각 위한 작업 나선 모나리자…대리점주 "본사가 거래처까지 뺏어갔다"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3.06.12 15:31
  • 수정 2023.06.13 0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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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광옥 CFO, 모간스탠리PE '수익성 재고' 미션 받고 지난해 대표 임명
매각 위해 고강도 수익재고 필요한 시점서 A대리점주 내용증명 발송
"본사가 대리점 주 거래처 뺏어가…부모가 자식 등에 칼 꽂은 격" 분통
A씨가 모나리자 본사에 보낸 내용증명 ⓒ제보자

위생용품 전문업체 모나리자 대리점을 운영하던 A씨가 최근 본사의 거래처 가로채기로 운영이 어렵게 됐다면서 내용증명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대리점주는 "부모가 자식 등에 칼을 꽂고 밥그릇을 뺏어간 격"이라면서 분통을 터뜨렸다.

9일 제보자 A씨에 따르면, 그는 약 십수년 년 간 모나리자와 대리점 계약을 맺고 물건을 납품했다. 특히 A씨 업체는 K모 티슈라는 업체에 상당한 규모의 모나리자 제품을 공급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지난해 초 A씨는 업계 관계자로부터 '모나리자 본사 측에서 K모 티슈 업체와 직접 거래하고 있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A씨는 "업계 관계자들은 정보를 주고받기 때문에 다 알고 있다"면서 "코드가 나와야 해당 업체에 납품을 할 수 있는데, K모 티슈가 모나리자 코드를 갖고 있더라"라며 "모나리자 본사 측에 '왜 거래처를 뺏어가느냐'고 항의하자 본사 영업 담당 사원인 유 모 씨가 찾아왔었다. 그러나 유 모 씨는 끝까지 '코드를 내준 적이 없다'고 잡아 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유 모 씨가 직접 K모 티슈 업체에 가서 영업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하도 괘씸해서 모나리자 본사와 대리점 계약을 해지하기 직전 받은 물량에 대한 값을 지불하지 않고 따지다가 최근에 모든 비용을 지불하고 관계를 청산했다. 하지만 상호간의 신뢰를 깨버린 행위를 한 모나리자의 실태를 고발하고자 제보했다"고 덧붙였다. 

모나리지 홈페이지 내 ESG경영 카타고리, 클릭하면 '준비중'이라는 팝업창이 뜬다. ⓒ모나리자 홈페이지

A씨의 울분은 그가 모나리자 본사에 보낸 내용증명에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A씨는 내용증명을 통해 "20년 간 대리점을 운영하면서 매월 입금을 안 시킨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러나 모나리자 본사는 2022년6월1일부터 자사의 거래처인 K모 티슈에 대리점을 개설해주고 거래처를 뺏어갔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20년 이상 대리점을 해오면서 본사 물건을 팔아줬는데 돌아온 건 담당자의 뒤통수치기와 횡포였다"며 "본사와 대리점 관계는 부모와 자식같은 관계다. 그럼에도 어떻게 부모가 자식의 등에 칼을 꽂고 밥그릇을 뻇어갈 수 있느냐. 원칙과 상식도 없이 갑질하는 모나리자를 최대한 송사해 고발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모나리자는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모간스탠리프라이빗에쿼티가 인수한 기업이다. 모간스탠리PE는 지난해 초 모나리자를 매각하기 위한 작업을 추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모간스탠리PE는 지난해 3월 주광옥 CFO 및 재무파트 담당을 대표로 임명해 회사의 변화를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 대표는 모간스탠리PE로부터 수익성 제고 등 주요 경영 과제 임무를 부여받은 상황에서 수십년 간 대리점을 운영하던 업체를 뒷통수 치고 거래처를 뺏어갔다는 내용증명을 받은 셈이다. 아울러 모나리지 홈페이지 내 카타고리 중 'ESG경영'이 있다. 하지만 클릭하면 '준비중'이란 표시만 뜰 뿐 접속조차 되지 않고있다.

모니라자 측에 해당 내용에 대한 질문을 남겨놨으나 "담당자가 자리에 없다"면서 명확한 답변을 전달하지 않았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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