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 벤처기업이 약 11조에 달하는 세계 골관절염 치료제 시장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 골관절염 치료제 시장은 2022년 82억 달러(약 10조8,200억)에서 연평균 8.38%씩 성장해 오는 2032년 183억6,000만 달러(24조2000억)에 이를 전망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강스템바이오텍 등은 골관절염 치료제 임상 개발과 함께 해외 진출을 위한 네트워크 확장에 나섰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최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2023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에서 브라질과 일본 등 대형 제약사들과 골관절염 치료제 ‘퓨어스템-오에이’ 관련 파트너십 논의를 진행했다. 

올해 환자 투여를 마치는 등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내년부터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 이전 논의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퓨어스템-오에이’는 독일 바이오사 헤라우스와 공동개발 중인 치료제로 제대혈 유래 중간엽줄기세포와 무세포성 연골 기질을 함께 투여하는 융복합제제다.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1·2a상을 허가받았다. 

내달 시작되는 임상 1상은 최대 18명을 대상으로 내약성과 안전성을 확인하고, 임상 2a상은 6개월간 총 50명 환자의 유효성을 위약 군과 비교할 예정이다.

바이오벤처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골관절염 치료제 ’엔게디1000’(E1K)의 임상 1b상에서 약물의 안전성과 통증 경감 효능 등을 입증했다. 

서울대병원 정형외과에서 18명의 환자에게 6개월간 8주 간격으로 E1K를 2회 반복투여한 결과 약물의 안전성과 최대내약용량(MTD), 통증 경감(VAS, WOMAC), 관절공간폭(JSW) 개선 여부,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 작용기전 등을 확인했다.

전국 8개 병원에서 120명 환자를 대상으로 E1K의 통증 치료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이번 바이오 USA에서 글로벌 빅파마의 큰 관심을 끌며 기술수출 논의도 추진할 전망이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 측은 아직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골관절염 치료제 시장에서 E1K의 세계 시장 지배력이 매우 클 것이라며 임상 3상을 마치면 2027년부터 국내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국내 대기업 중에선 SK케미칼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골관절염 치료제 ‘SKCPT’의 품목허가를 신청하고 연내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이는 자체품목 매출 1위인 골관절염 치료제 ‘조인스’를 이을 후속 버전으로 보인다. 

[위키리크스한국=조 은 기자]

choeun@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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