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맛있다더니…롯데웰푸드 제로 말티톨 두고 왈가왈부
건강하게 맛있다더니…롯데웰푸드 제로 말티톨 두고 왈가왈부
  • 추예성 기자
  • 승인 2023.06.29 11:24
  • 수정 2023.06.29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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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웰푸드 '제로' 브랜드, 설탕 대신 대체 감미료 첨가
대체 감미료 말티톨, 당알코올로 분류…혈당 상승 '여전'
롯데웰푸드 "설탕 섭취 시 보다 혈당 상승 절반 수준"
롯데웰푸드 무설탕 브랜드 '제로'가 마트에 단독으로 진열돼 있다. ⓒ위키리크스한국 추예성 기자
롯데웰푸드 무설탕 브랜드 '제로'가 마트에 단독으로 진열돼 있다. ⓒ위키리크스한국 추예성 기자

롯데웰푸드 '제로'는 헬시플레저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부각되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출시됐다. 현재 무설탕 제품 수요가 커지는 상황이지만 제로 제품군에 들어가는 대체 감미료 '말티톨'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이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제로 브랜드 공개와 함께 소비자들의 열띤 환호를 받았다. 작년 연말까지 약 300억 원의 매출을 거두기도 했다. 제로 제품군은 ▲제로 초콜릿 칩 쿠키 ▲제로 카카오 케이크 ▲제로 후르츠 젤리 ▲제로 크런치 초코볼 ▲제로 밀크 모나카 ▲제로 밀크 소프트콘 ▲제로 미니바이트 밀&초코로 구성됐다. 

제로 브랜드의 특징은 설탕이 아닌 에리스리톨과 말티톨이 들어갔다는 점이다. 이는 대체 감미료인데 미량으로도 단맛을 낼 수 있기에 평소 당수치가 높은 사람거나 당뇨병을 앓는 환자들에게는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말티톨은 타 대체 감미료보다 설탕과 맛이 유사해 각종 초콜릿, 잼, 제과제빵에 사용된다. 말티톨은 당류로 분류되지 않고 당알코올로 규정된다. 당알코올은 단맛이 나면서 열량은 낮아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고 혈당관리에도 좋다고 알려진 바 있다.

일각에서는 설탕을 대체하기 위해 사용하는 말티톨은 혈당을 올린다는 점에서 안전하지 않다는 의견이다. 제로 제품군을 구매하는 이유는 혈당을 낮추고 포화지방 섭취를 자제하기 위함인데 설탕 제로·당류 제로라고 홍보하는 것에는 모순이 있어 보인다는 지적이다. 

말티톨이 60g이 음식에 첨가됐다면 설탕이 32g 들어간 것과 같은 수치라는 의견도 있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은 건강을 위해 일반 간식의 대체품으로 먹기도 하는 상황인데 이처럼 대체 감미료가 들어간 음식을 다량 섭취하면 낭패를 볼 수도 있는 것이다. 

롯데웰푸드 제로 카카오 케이크의 영양정보 ⓒ위키리크스한국 추예성 기자
롯데웰푸드 제로 카카오 케이크의 영양정보 ⓒ위키리크스한국 추예성 기자

당알코올은 설탕보다 열량이 낮은 것이지 열량 자체가 낮지 않다. 예를 들어 말티톨이 100g이 있다면 탄수화물 67g이 든 것과 같아 낮은 열량이 아니다. 게다가 당알코올은 섭취하게 되면 더 이상 분해가 되지 않은 단당류이기에 먹는 즉시 혈액으로 들어가 혈당을 올리게 된다. 

당알코올 같은 대체당은 하루 2000kcal 기준 적정 권장량이 50~100g 수준이다. 롯데웰푸드 제로 제품군의 영양성분을 봤을 때, 대부분의 제품에 당알코올 성분이 있다고 돼있지만 적정량보다는 적은 것으로 확인된다.

단당류는 당뇨병 환자가 무설탕이라는 말에 무심코 과자를 다량 섭취했다가는 갑작스러운 혈당 스파이크를 맞아 문제가 생길 수도 있는 것이다. 게다가 대체 감미료를 다량 섭취했을 경우, 복통·설사 위험도 있다. 이를 대비해 법적으로 '과량 섭취 시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고 표기해야하는 규정이 있다.   

해당 규정에 따르면, 음식이 '저당류'가 되려면 식품 100g당 5g 미만의 당을 포함해야 하고 '무가당'이 되기 위해선 식품 100g당 0.5g 미만의 당을 첨가해야 하는 것이다. 이를 보면 무가당이라고 표기된 식품이 모두 당 0g이 아닐 수도 있다는 말이 성립이 된다. 롯데웰푸드의 제로 제품도 소량의 당이 있더라도 0.5g 이상이 되지 않으면 어떤 문제도 삼을 수 없는 것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해당 대체 감미료에 대해 제기되고 있는 문제에 대해 롯데웰푸드 제로 브랜드 제품은 문제 없다"며 "말티톨은 설탕을 섭취했을 때보다 혈당 상승 속도가 절반 수준인 것이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일부 개인에 따라 다량 섭취를 하면 설사를 유발할 수도 있다고 제품에 표기돼 있으니 유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추예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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