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P2W와 ‘헤어질 결심’…다른 게임사들도 '탈 P2W' 뒤따를 듯
넥슨, P2W와 ‘헤어질 결심’…다른 게임사들도 '탈 P2W' 뒤따를 듯
  • 강정욱 기자
  • 승인 2023.07.18 14:32
  • 수정 2023.07.18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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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W 3대장 3N'은 옛말…넥슨, 스팀통해 독자노선
엔씨소프트, 신작 TL서 새 과금모델...넷마블은 '병행'
펄어비스·카카오게임즈도 다른 과금모델 선보일 듯
넥슨 관련 사진. [출처=연합뉴스]
넥슨 관련 사진. [출처=연합뉴스]

게임업계가 신작을 통해 선보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넥슨을 필두로 그간 P2W(Pay to win) 비즈니스모델(BM)에 의존했던 것에서 벗어나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넥슨은 지난달 출시한 신작으로 유저·비평가의 호평을 받고 있고, 엔씨소프트는 차기작 쓰론앤리버티(TL)에서 P2W이 아닌 새로운 방식의 모델을 시험해 볼 계획이다. 펄어비스와 카카오게임즈도 차기작에서 P2W와 차별점을 둘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달리 넷마블은 P2W 모델과 함께 다양한 과금 모델을 적용할 예정이다. 

◇스팀 글로벌 흥행작 '데이브더다이버' 과금 유도 없어

1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넥슨의 서브브랜드 민트로켓이 게임구매 플랫폼 스팀에서 발매한 '데이브더다이버'는 구매자들 사이에서 ‘압도적 긍정’ 평가를 받고 있다. 유저들은 게임플레이의 중독성, 사운드, 다이빙과 탐험을 조화시킨 점을 호평하고 있다.

데이브더다이버는 지난달 28일 정식 출시된 해양 어드벤처 게임으로 낮에는 바다에서 물고기 사냥, 밤에는 초밥집을 운영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지원 언어는 한국어, 영어, 일본어를 포함해 총 8개다.

게임업계에서는 데이브더다이버를 내놓은 넥슨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이 게임 출시로 넥슨이 달라진 BM을 내놨기 때문이다. 데이브더다이버는 한번 게임 타이틀을 구매한 후 다운로드 컨텐츠(DLC) 외에는 추가비용을 내지 않아도 되는 스팀 플랫폼에 출시됐다. 컨텐츠를 다운로드받게 한 후 유저들에게 정기적인 현금 결제를 유도하던 대표작들과 차별화됐다는 의미다.

넥슨이 '탈 P2W' 행보를 걷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앞서 넥슨은 글로벌 멀티플랫폼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에도 새로운 BM을 적용했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과금 유도가 적고 상점에서 판매되는 패키지 상품도 레이싱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엔씨, 탈P2W 유력...넷마블은 병행

넥슨뿐만 아니라 다른 대형 게임사에서도 탈P2W 기류는 감지되고 있다. 이른바 3N(엔씨소프트·넥슨·넷마블)로 불리면서 P2W의 대명사로 불렸던 과거와는 다른 모습이다. 다만 세부적인 방향에서는 게임사별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차기작인 쓰론앤리버티(TL)에서 새로운 과금 모델을 선보이기로 했다. 그간 엔씨소프트가 P2W 과금의 대명사였던 리니지 IP를 기반으로 성장해왔던 점을 감안하면 과감한 도전인 셈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베타베스트 때 나왔던 TL에 대한 많은 혹평들을 인지하고 있다”며 “이번에는 리니지 시리즈와는 전혀 다른 BM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넷마블은 P2W 게임 개발도 하면서 다른 BM도 시도해 볼 계획이다. 넷마블은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출시될 RPG ‘신의 탑: 새로운 세계’(7월)', '그랜드크로스:에이지오브타이탄(8월)', ‘세븐나이츠키우기(9월)' 등이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 관계자는 “7·8·9월 출시될 신작들 중 새로운 BM이 적용되는 경우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다른 게임에 이 같은 방향이 지속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 펄어비스·카카오게임즈도 P2W와 거리두기 시사

펄어비스 역시 P2W와 거리를 둘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붉은사막, 도깨비 등) 차기작들의 BM에 대한 언급을 하기에는 너무 이른 시점”이라면서도 “콘솔 기반을 지향하고 있는 점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콘솔 게임의 경우 P2W를 채택하는 경우가 드문만큼 차기작을 활용해 다른 BM을 선보일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차기작인 아레스에서 P2W를 지양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아레스의 경우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공개한 것처럼 PVP 지역을 별도로 마련해 이용자 피로도를 낮추려 한다”며 “아울러 플레이만으로도 획득할 수 있는 방향으로 게임 성장에 대한 부분을 고려해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과금으로도 좋은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패스 요소 도입도 고려 중이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강정욱 기자]

koljj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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