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호 태풍 '카눈'이 9일부터 많은 양의 비를 머금고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줄 전망이다.
기상청은 7일 '카눈'이 일본 오키나와 부근에서 정체하다가 한반도 방향으로 경로를 틀어 직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눈'은 10일 오전부터 부산 남서쪽90km 해상에서 통영 부근으로 상륙하겠다.
기상청은 "남해안 인근 해수면 온도가 29도로 평년보다 1~2도 높다"면서 "태풍이 상륙 직전까지 강해질 가능성이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태풍이 한반도 전체를 관통하는 만큼 전북 부안에서 열리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에도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폭염과 싸웠던 잼버리는 이제는 태풍이라는 또다른 재앙에 직면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태풍과 관련해 현재 대책 회의를 하고 있다"면서 "만약 태풍이 한반도로 진로를 틀게 되면 배수와 안전문제 상황 등을 고려해 전북 14개 시군에 있는 대피소로 스카우트들을 대피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눈이 북상하게 되면 제주에는 9일 오전, 남해안은 9일 오후, 그 밖의 전라권과 경남, 경북에는 9일 밤에 태풍 특보가 발령될 예정이다.
또한 충청권과 경북 북부, 경기 남부, 강원 남부는 10일 새벽, 서울 등 수도권과 강원도엔 10일 오전에 태풍주의보가 발령된다.
끝으로 기상청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 전국에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면서 "강한 바람이 집중돼 피해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철저한 대비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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