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건설 신사업] 건설업계, 수소·태양광 등 ‘에너지 사업’ 열 올리는 이유는?
[K-건설 신사업] 건설업계, 수소·태양광 등 ‘에너지 사업’ 열 올리는 이유는?
  • 김민석 기자
  • 승인 2023.08.09 18:36
  • 수정 2023.08.11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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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폐자원 활용 등 전 세계적 친환경·ESG 확산 추세
현대건설, ‘상업용 수전해 기반 청정수소 생산기지‘ 구축
대우건설, 국내외 토목·플랜트 시공 경험 통한 발전소 건설
SK에코,해상풍력·원전사업·태양광 등 전방위적 친환경 경영
신재생에너지 관련 CG. [사진=연합뉴스]
신재생에너지 관련 CG. [사진=연합뉴스]

건설업계가 해상풍력‧태양광‧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그간 다양한 원인으로 업계에 크고 작은 위기가 닥쳐온 탓에, 이전에 비해 국내 사업 수주고가 악화된 상황이다. 이에 새로운 사업 전략이 필요한 상황에서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점차 탄력받기 시작했다. 특히 해당 분야는 탄소중립이나 폐기물 재활용 등 전 세계적으로 확산 중인 친환경 정책과의 시너지 효과가 돋보여 건설업계에서 점차 다양한 사업 아이템을 발굴해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국내 건설업계에서는 자금력이 뒷받침되는 대형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규모 있는 공장 등을 조성해 기업별 강점을 살려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전북 부안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전북 부안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국내와 해외를 막론하고 다양한 공사 실적을 보유한 현대건설도 최근 수소 생산이나 해상풍력, 태양광 등의 분야를 새로 발굴해 관련 사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우선, 원활한 수소 생산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3월 한국수력원자력과 ‘국내외 청정수소 생산사업과 기술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국가 수소 경제 활성화와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사업 추진에 나선 것이다.

협약내용을 보면, 전북 부안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 구축 사업, 중남미 수소사업 기반 확보를 위한 칠레 사업 공동 추진,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을 활용한 블루수소 기술개발 및 사업화 등의 내용이 주요 골자다.

이전부터 현대건설은 전북 부안에 신재생에너지 연구단지를 구축하고 관련 연구‧개발을 진행해온 터라, 해당 기반을 토대로 한수원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상업용 수전해 기반 청정수소 생산기지 구축 사업을 진행하는 등 본격적인 영역 확장을 모색해왔다. 이번에 조성되는 청정수소 생산기지도 2.5MW급 수전해 설비로 조성돼 하루 1톤 이상의 수소를 생산‧저장‧운송할 수 있는 시설로 거듭나게 된다.

이 외 다른 발전 방식보다 공간적 이점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해상풍력발전 사업을 위해 그룹의 계열사인 현대스틸산업과 해상풍력 전용 설치선 ‘현대프론티어호’를 제작 후 출항시키는 한편, 서산 태양광 발전소, 인도네시아 사룰라 지열발전소 등 태양광을 활용해 판매자가 수요자에게 직접 전력을 판매하는 ‘전력구매계약’ 방식을 도입한 바 있다.

파키스탄 ‘파트린드 수력발전소‘ 전경. [사진=대우건설]
파키스탄 ‘파트린드 수력발전소‘ 전경. [사진=대우건설]

한편, 최근 발표된 시공능력평가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거둔 대우건설도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투자 범위를 점차 확대하며 친환경‧ESG 경영을 더욱 강화하는 추세다. 그간 당사는 국내에서는 ‘푸르지오’ 단지를 앞세운 정비사업에 몰두하는 한편, 나이지리아‧베트남 등지에서 대규모 토목‧플랜트 사업을 추진하며 사업 실적 확보에 여념이 없었지만, 지속적인 미래 가치 창출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분야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국내에서 ‘시화호조력 발전소’ 등을 시공한 경험에 힘입어 한국수자원공사 등 공기업과 함께 파키스탄 ‘파트린드 수력발전소’ 프로젝트에 참여해 탄소배출권 수익을 획득한 것이 주요 성과로 꼽힌다. 해당 발전소의 연간 발전량은 630Gwh로, 적지 않은 규모인 만큼 비교적 큰 탄소감축 효과를 통해 대우건설의 친환경 사업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전망이다.

아울러 지난 6월에는 태백시‧한국광해광업공단과 손잡고 주민참여형 풍력발전사업 공동개발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태백 지역에 신규 풍력단지를 조성하는 계획을 수립한 데 이어 산업통상자원부의 산하기관이 주관하는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 공모사업에도 참여하며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신재생에너지 사업 분야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가상발전소 플랫폼 기반 전력중개사업 개념도. [사진=SK에코플랜트]
가상발전소 플랫폼 기반 전력중개사업 개념도. [사진=SK에코플랜트]

한편, 친환경 관련 다양한 사업 시도를 추진하며 서서히 환경‧에너지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SK에코플랜트도 해당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기업이다. 특히 사명에도 ‘에코’를 집어넣을 만큼 환경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회사 방침을 통해 각종 폐기물 자원 재활용, 해상풍력발전, 원전사업, 태양광 등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본래 추진해왔던 정비사업 분야 이상의 실적을 내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사업은 제주도에서 추진될 ‘소규모 태양광 발전’ 사업이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달 제주도 내 91개 재생에너지 발전소와 협약을 체결하고, 50MW 규모 재생에너지 발전 자원의 전력중개사업에 나섰다. 이를 통해 제주도 내에 재생에너지 발전 기반을 확보해 실시간 전력시장, 예비력 시장, 재생에너지 입찰제도를 시범 운영하며 안정적 전력공급 체계를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이밖에도 폐기물 관리 솔루션 ‘웨이블’ 개발‧적용, 국책 사업 ‘RE100’ 이행 지원 등의 활동과 더불어 최근 경영권을 확보한 해상풍력 전문 자회사 ‘SK오션플랜트’를 통해 해상풍력 부유체 개발, 하부구조물 공급 등을 추진하며 광범위한 분야를 아우르는 친환경‧ESG 전문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환경 등 ESG 경영이 점차 중요시되는 사회에서 친환경‧신재생에너지 사업은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는 영역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국내 건설업계에서도 각종 플랜트, 원전‧풍력‧태양광 등을 이용한 발전 사업을 점차 확대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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