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요구하자 "전 매장 아니고 몇 군데는 빠졌을 것"
주식회사 비엠디 김지우 대표가 이끄는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 봉명동내커피가 가맹점주 모집 과정에서 전체 매장이 아닌 일부 매장의 평균 수익률을 계산한 결과를 전체 평균 수익률인 듯 홍보한 사실이 드러났다. 거짓 홍보 의구심이 제기되는 가운데, 해당 기업 본부장은 "자세한 자료는 줄 수 없다"며 입장을 밝혔다.
29일 봉명동내커피 A점주는 "본사에서 가맹점 개설할 때 매장의 평균 수익률이 30~35% 가량 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이를 믿고 가맹점을 오픈했는데 예상과는 매출 실적이 달랐다. 상황이 점점 좋지 않아 로얄티도 못낼 처지에 놓이자 회사는 위생을 문제삼아 강제계약해지를 통보하고 재판을 걸어왔다"고 호소했다.
A점주는 "나중에 박 모 본부장에게 평균 수익률에 대해 따지며 명확한 데이터를 요구하자, 본부장은 '명확하게 정리된 건 없다'면서 '전체 매장에 대한 평균은 아니고 몇 군데는 빠졌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가맹점주들은 30~35% 수익을 보장한다는 본사 말을 믿고 개업했는데, 장사가 안되니 도움은 커녕 위생을 문제삼아 계약해지 및 1500만 원의 위약금을 내라고 소송거는 게 어디있느냐"고 전했다.
봉명동내커피 본사 측에 평균 수익률 30~35%에 대한 데이터 자료를 요구했다. 이에 박 모 본부장은 "'아프니카 사장이다' 카페는 정확한 자료 제출을 통해 기입한 내용과 서류가 일치해야지만 글이 등록될 수 있다"며 "해당 카페에 올라온 글과 자료들을 보면 30% 정도에 마진률을 보여주고 있다. 각 점주들의 매출과 매입자료를 통해 순이익률을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가맹점주들이 양도양수를 위해 올린 글이 아닌, 본사측에서 보유한 평균 매출 데이터 분석 자료를 보여달라'는 요청엔 "저희 답변은 여기까지만 해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이 이상 답변이나 자료는 전달하기 힘들 것 같다"고 잘라 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가맹본부에서 가맹희망자의 점포 예정지와 점포 규모, 상권 형태 등이 다른 가맹점을 포함해 매출액 산정 및 홍보를 할 경우 허위 과장정보 제공 행위에 해당될 수도 있다"면서 "가맹점 계약 전 가맹거래사나 변호사 같은 전문가에게 재차 확인받는 것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봉명동내커피를 운영중인 비엠디는 지난 2021년 3월8일 설립됐다. 회사는 충북 청주시 흥덕구 직지대로 436번길에 위치해있다. 회사를 이끌고 있는 인물은 1993년생 김지우 대표이사 겸 사내이사, 1993년 간수연 사내이사 두 명이다. 지난 2021년 기준 매출액은 18억300만 원, 영업이익은 1억4436만 원을 기록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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