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대신 오토바이·ICBM 대신 트랙터…조금 달랐던 75주년 北열병식
탱크 대신 오토바이·ICBM 대신 트랙터…조금 달랐던 75주년 北열병식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3.09.09 12:45
  • 수정 2023.09.09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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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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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75주년 정권시립일을 맞아 지난 9일 수도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민방위무력열병식을 개최했다. 다만 이번 열병식은 과거와는 달리 최첨단 무기보다는 노동적위군의 기계화 종대가 주를 이뤘다. 일각에선 북한이 존재감을 과시하기보단 내부 결속에 초점을 뒀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이날 0시부터 열병식을 진행했다. 그러나 이번엔 정규군이 아닌 '노동적위군'이 전면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노농적위군은 우리나라의 예비군 격이다. 아울러 북한이 열병식을 가질 때마다 등장시켰던 대륙간탄도미사일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등 전략 무기도 없었다. 

대신 트랙터나 트럭 등 생활 장비들이 출격했다. 열병식에 등장한 트럭 뒷편엔 '룡악산샘물'이란 로고가 붙어 있었다. 이 트럭 컨테이너엔 방사포가 장착돼 있었다. 트럭 전면엔 '자력 갱생' '건설 혁명' 등의 구호가 부착됐다. 이외에도 농기계가 무기를 끌고 가거나, 트레일러에 병사들이 탑승해 도열을 하는 등의 모습이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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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은 "행성의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전민무장화, 전민방위체계의 거대한 생활력과 위력한 실체다"라며 "정규군과 함께 현대전의 그 어떤 군사작전과 전투도 자립적으로 치룰 수 있는 민방위 무력을 지니고 있다"고 노동적위군 등에게 과한 찬사를 보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딸 주애와 특별석에 앉아 열병식을 지켜봤다. 리병철 노동당 비서, 방정천 당 군정지도부 부장 및 군부 지휘관들도 주석단 특별석에 자리했다. 중국에선 류궈중 국무원 부총리를 단장으로 한 당 정부 대표단이 참석했다. 러시아는 알렉산드로브 명칭 러시아 군대 아카데미 협주단 단원과 일부 외교단이 초대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축전을 통해 "나는 앞으로도 우리들의 공동 노력으로 모든 방면에서의 쌍무적 연대를 계획적으로 확대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것은 우리 두 나라 인민들의 이익에 전적으로 부합되며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 안전과 안정을 보장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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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은 "75년 전 소련은 조선땅 위에 세워진 새 독립 국가를 제일 먼저 인정했다"면서 "그때부터 우리 두 나라 사이 관계는 친선과 선린, 호상 존중의 원칙에 기초해 변함없이 발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시진핑 주석도 축사에서 "백 년 이래 있어본 적 없는 대변화가 급속히 일어나고 있다"며 "국제 및 지역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전통적인 중북 친선협조관계를 훌륭히 발전시키는 것은 시종일관 중국 당과 정부의 확고부동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어 "새로운 정세 하에서 중국 측은 북한 측과 함께 전략적 의사소통을 강화하고 실무협조를 심화시키며 중조관계를 시대와 더불어 전진시켜 보다 큰 발전을 이룩하도록 추동함으로써 두 나라 인민에게 보다 훌륭한 복리를 마련해주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발전번영에 보다 큰 기여를 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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