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관계형금융 취급실적 우수은행으로 신한은행 등이 선정됐다.
금융감독원은 11일 지난 6월말 기준 국내 17개 은행이 취급한 관계형금융 잔액이 15조3000억원으로 작년말 대비 6.3% 증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관계형금융 잔액은 차주별로 개인사업자 대출이 16.9% 증가하며 성장세를 주도했다. 중소법인 대출도 2.0% 증가했다.
평균금리는 4.91%로 중소기업 대출 평균금리 5.28% 대비 0.37%포인트(p) 낮았다. 연체율은 전년말 0.33% 대비 0.26%p 상승한 0.59% 수준이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말 0.69% 대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한 수치다.
관계형금융 우수은행 평과 결과 대형 그룹은 신한은행과 IBK기업은행이 각각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누적 공급금액과 업무협약 체결건수, 초기기업대출비중, 신용대출 비중 등이 높게 평가받았다.
기업은행은 신용대출 비중 등은 다소 저조하나 누적공급금액과 공급 증가율, 컨설팅 실적 등이 우수했다.
중소형 그룹은 대구은행과 광주은행이 각각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대구은행은 누적 공급금액과 공급 증가율, 중·저신용 차주대출비중 등이 우수했다. 광주은행은 중·저신용 차주 대출비중 등은 다소 저조하나 공급 증가율과 자영업자대출 비중 등이 높게 평가받았다.
금감원은 올 상반기 국내 17개 은행이 중소기업에 3년 이상 장기자금을 안정적으로 공급했다고 판단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관계형금융은 은행이 기업과의 장기신뢰 관계를 통해 장기대출과 지분투자 외에 경영컨설팅서비스를 제공해 기업의 성장과 함께 사업성과를 공유하는 제도다.
기업의 재무정보뿐 아니라 비재무정보 등 모든 기업정보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중소기업 등의 신용도가 낮거나 담보가 부족해도 기술력이 있거나 사업전망이 양호할 경우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관계형금융을 시행 중인 은행은 기업이 필요한 자금을 장기로 지원하고 금리 면에서 우대할 뿐만 아니라 회계·법률 등 경영컨설팅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금감원은 경기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유망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공급 위축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형금융 공급 확대를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은행권 간담회 등을 통해 우수사례를 전파하고 관계형금융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우수은행 평가지표 중 '신용대출 비중' 배점을 확대해 담보·보증 대출 위주의 여신취급 관행 개선을 유도했다"며 "이번 우수은행인 신한은행과 대구은행에 대해 올 연말 포상 시 반영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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