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초대석] '환골탈태' 밀리의서재, 10개월 만에 IPO 재도전...27일 '코스닥 입성' 예정 
[IPO초대석] '환골탈태' 밀리의서재, 10개월 만에 IPO 재도전...27일 '코스닥 입성' 예정 
  • 장은진 기자
  • 승인 2023.09.12 18:22
  • 수정 2023.09.12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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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호실적에 우호적 상장환경 조성…공모수량 줄이고 구주매출도 전량 없애
서영택 밀리의서재 대표이사가 12일 기자간담회에서 기업공개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밀리의서재 ]
서영택 밀리의서재 대표이사가 12일 기자간담회에서 기업공개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밀리의서재 ]

국내 최대 독서 플랫폼 밀리의서재가 9월 코스닥시장 입성을 통해 콘텐츠 사업까지 확장을 꾀한다. 기존사업 영역인 전자책 구독 서비스에 '출간 플랫폼'를 추가해 자체 IP(지식재산)를 확보하고, 인기가 많은 로맨스 작품 중심으로 사업 범위를 넓혀나겠다는 포부다.

서영택 밀리의서재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2016년 설립된 밀리의서재는 이듬해 국내 최초로 월정액 전자책 구독 서비스를 선보이며 출판업계에서 가장 주목받은 독서 플랫폼 기업이다. 오디오북, 오디오 드라마, 챗북(채팅형 독서 콘텐츠), 도슨트북과 오브제북 같은 멀티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며 디지털 네이티브인 MZ세대 구독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구독자 증가는 실적으로 이어졌다. 2023년 7월 기준으로 누적 구독자는 640만명을 확보했고, 제휴 출판사는 1900곳을 돌파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흑자전환돼 각각 458억원, 42억원을 달성하는 등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됐다.  호실적은 올해 상반기에도 이어져 매출액 260억원과 영업이익 5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률도 19% 달성했다.

밀리의서재가 상장에 도전하는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11월 한차례 상장을 추진했지만 높은 공모가와 구주매출 비중으로 시장의 외면을 받고 상장 철회를 진행했다. 두번째 상장에서 밀리의서재는 희망 공모가를 최대 8% 낮추고, 구주매출을 대폭 줄였다.

서영택 대표는 "밀리의 서재는 독보적인 콘텐츠 보유량과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선보이며 국내 최대 독서 플랫폼으로 성장했다"며 "상장 이후 투명 경영과 지속가능한 이익 창출을 달성해 주주와 출판업계, 구독자들과 두터운 신뢰 형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밀했다.

[사진=밀리의서재]
[사진=밀리의서재]

◇ 기관투자자 오버행 우려에 "지나친 편견" 

밀리의서재  코스닥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달 13일까지 기관투자자 투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8∼19일 일반 청약을 거쳐 27일 밀리의서재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밀리의서재는 첫 상장 도전과 달라 두번째는 투자자 친화적으로 시장에 다가섰다. 첫 상장 당시 200만주를 공모했던 것과 달리 150만주로 물량을 줄이고 주당 희망가도 2만1500~2만5000원에서 2만~2만3000원으로 내렸다. 이 같은 기조에도 최대주주와 서 대표, 기관투자자들의 짧은 보호예수 기간은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밀리의 서재의 최대주주는 KT 자회사 지니뮤직이다. 38.6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KT의 손자회사로 분류된다. 지니뮤직의 보호예수 기간은 6개월로 잡혀 있다. 첫 상장 당시 1년 6개월이었던 보호예수 기간이 '1년'이나 줄었다. 서 대표와 서대표의 특수관계인으로 명시된 '주식회사 밀리'의 지분도 각각 1.52%, 8.05%나 된다. 이들의 보호예수 기간 또한 6개월 수준이다.

여기에 벤처케피탈이 보유한 지분 33.82%이나 된다. 이들의 보호예수 기간은 1~3개월로 설정돼 있다. 3개월이 지나면 벤처캐피탈의 보유 주식 274만3260주가 시장에 유통될 수 있다는 뜻이다.

서 대표는 "보호예수 기간 후 기관투자자의 오버행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이는 어느 상장사에나 있는 것"이라며 "보호예수 기간이 지나면 40%에 가까운 오버행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기관투자자들은 아직 좋게 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최대주주가 보유한 지분에도 오버행 우려를 제기하는 것은 지나친 편견 같다"고 덧붙혓다.

[사진=밀리의서재]
[사진=밀리의서재]

◇ 콘텐츠 확장 등 신사업 투자…M&A는 '아직'

IPO 자금은 출간 등 새로운 사업 확장을 위한 발판으로 쓰일 예정이다.

밀리의 서재는 구독을 넘어 출판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밀리의 서재는 지난 8월 첫 밀리 오리지널 콘텐츠인 '나는 왜 자꾸 내 탓을 할까'를 종이책으로 정식 출간했다.

정신건강의학 전문의 허규형 원장이 밀리 오리지널을 통해 연재했던 콘텐츠가 구독자들의 공감을 받으며 전자책으로 먼저 공개됐고, 이후 종이책까지 출판됐다. '나는 왜 자꾸 내 탓을 할까'는 출간 일주일만에 서점 인문분야 베스트셀러 5위권에 진입했다. 종이책에 이어 올해도 4권 정도의 종이책을 출간할 예정이다. 출간 플랫폼 밀리 로드와의 시너지를 통해 신진 작가를 꾸준히 발굴·육성하고 베스트셀러를 출판해내는 것이 목표다.

여기에 장르 플랫폼 확장도 꾀하고 있다. 밀리의 서재는 연내 다양한 장르 플랫폼을 론칭해 원활한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쟁력과 차별성을 갖춘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매출 기준으로 국내 상위 100명의 로맨스 작가 중 올해 말까지 60명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완성도 높은 플랫폼 구축을 위해 뛰어난 인재 영입도 이미 마친 상태다. 다만 이를 위한 M&A 계획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 대표는 "아직 종이책을 원하는 분들이 밀리의서재 서비스가 만족스럽지 않을 수 있지만, 점점 밀리의서재를 사용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종이책을 사는 사람들이 1500만명에서 2000만명이라고 보여지는데, 현재 7% 정도인 침투율이 음원이나 영상처럼 70%대까지 올라가면 도서 구독 시장도 훨씬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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